충청권 행정수도 건설 구상은 반세기를 이어온 해묵은 숙제다. 1977년 박정희 정부 ‘백지계획’과 2003년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건설을 통해 조금 구체화했지만, 여전히 요원한 목표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당시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최근 “집무실 이전을 서둘러 달라”고 재촉했지만, 당장 실행에 옮기는 건 ‘남진(南進)’이 아니라,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옮기는 ‘북진(北進)’이다.
더중앙플러스 ‘
VOICE:세상을 말하다’ (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1)에선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와의 세 차례 인터뷰를 통해 과거 박정희 정부가 추진한 ‘백지계획’(1977)부터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건설,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현황 등을 살펴봤다. 김 박사는 “수도 이전 논의를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하려면 박정희·노무현 정부 이전에 드러난 여러 전철(前轍)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