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 비상이다.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핵심 멤버 박나래의 활동 중단이라는 초대형 변수가 발생하며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팀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총체적 난국”, “연예대상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박나래는 지난 8일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행위 의혹, 1인 기획사 미등록 논란 등과 관련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오해가 쌓였다”고 밝혔다.
이어 “전 매니저와 대면하며 오해는 풀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은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더 이상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판단에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나래의 하차는 ‘나혼산’에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2016년 합류 이후 ‘무지개 모임’의 중심축이자 사실상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왔고, 프로그램 전성기를 이끈 인물로 꼽힌다. 그런 그가 빠지며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문제는 시점이다. MBC는 오는 29일 ‘2025 MBC 방송연예대상’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예년처럼 ‘나혼산’ 팀은 주요 부문 수상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박나래의 활동 중단으로 팀 전체가 어색한 상황 속에서 시상식을 맞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실제로 ‘나혼산’ 제작진은 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안의 공정성과 엄중함을 고려해 내부 논의를 이어왔다”며 “박나래 씨의 활동 중단 의사를 존중해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나래의 빈자리는 시청자 반응에서도 즉각 드러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박나래 없는 나혼산은 상상이 안 된다”,“팀 분위기 완전 초상집일 듯”,“유쾌함의 중심이 빠졌다”,“MBC 연예대상에서 무슨 표정으로 무대에 서나” 등 우려와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박나래는 지난 8일 진행된 ‘나혼산’ 녹화에도 불참했다. 일시적 중단이라 하더라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만큼 프로그램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박나래가 담당해온 캐릭터 비중과 관계성 자체가 컸던 탓에, 제작진 입장에서도 단순 대체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여기에 MBC의 전반적인 콘텐츠 부진까지 겹쳤다. 올해 예능과 드라마 전반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일부 출연진이 잇따라 구설에 오르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간판 예능 ‘나혼산’의 핵심 멤버 하차는 연예대상 전체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결국 시청자들의 시선은 하나로 모인다.“이런 상황에서 MBC 연예대상, 제대로 치를 수 있나.”고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 박나래가 빠진 ‘나혼산’이 남은 3주 동안 어떤 분위기로 시상식을 맞이할지, 그리고 MBC가 이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