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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후배들에게 희망을”…미국행 카운트다운 시작한 키움 송성문

중앙일보

2025.12.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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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수상 소감 말하는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한 송성문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9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3루수 송성문(29)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펀치력이 있는 중장거리 좌타자 정도로 이름이 알려졌을 뿐, 주전 내야수로는 각광받지 못했다.

그러나 송성문은 지난해 0.340의 높은 타율과 19홈런을 함께 때려내면서 본인 입지를 다르게 했다. 또, 올 시즌에는 144경기를 모두 뛰며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으로 활약하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거듭났다.

올해 맹타를 앞세워 연말 시상식에서 각종 트로피를 휩쓴 송성문이 이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포스팅 시스템 마감까지 남은 열흘간 미국 시장의 부름을 기다리며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꿈꾼다.

지난 9일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3루수 황금장갑을 받고 만난 송성문은 “골든글러브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시상식장을 찾았다. 골든글러브는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상 아닌가.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를 이룬 느낌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로 시상식 일정을 모두 마친 송성문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미국 현지 에이전시와 소통하며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도 기다린다.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와 김혜성이 모두 거쳤던 과정이다.

송성문은 “아직은 에이전트로부터 들은 말이 없다. 나 역시 궁금할 따름이다”면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니까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 말하는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한 송성문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9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성문은 이정후나 김혜성과 달리 데뷔 때부터 주목받던 선수는 아니다. 몇 년 동안 2군에서 뛰며 실력을 갈고닦았고, 3루의 빈틈을 파고들어 주전 내야수로 성장했다. 그래서인지 송성문에게 이번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은 남다른 도전의식이 뒤따르는 분위기다.

송성문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수많은 선수들이 있다. KBO리그는 물론 아마추어까지 합치면 수천명이 꿈을 키우고 있다”면서 “그런 선수들에게 내가 조금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한다. 인내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니 여기까지 왔다. 위로까지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힘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성문의 포스팅 시스템 협상 마감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다. 초읽기를 시작한 메이저리그행 타진. 과연 송성문은 다양한 꿈을 그리는 후배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을까.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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