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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들어온 한파…너무 춥다 싶으면 ‘여기’ 검색해 들어가세요

중앙일보

2025.12.12 17:00 2025.12.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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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안전누리에서는 한파쉼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서울시]
수도권에 눈이 내리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서울시가 인명 피해 예방에 나섰다. 한랭질환 응급실을 운영하는 등 한파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갑자기 추위를 느낀다면 ‘한파쉼터’로 대피하라고 조언했다.

한파특보가 발효되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다.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청과 긴밀히 소통해 기상특보를 신속히 전파하고, 한파 관련 의료·방역·구조·구급 활동이나 에너지·생활 지원을 모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한파종합대책 추진하는 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안전누리를 통해 한파쉼터 안내도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한랭질환자 응급실 감시체계도 가동했다. 서울 시내 응급의료기관 68개소를 방문한 환자 중 한랭질환 의심환자 사례를 수집하고 현황을 관리한다. 한랭질환자 발생현황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공개한다. 서울소방본부는 119 구급대를 운영하고 한파 예방 순찰에 펌뷸런스를 투입한다. 펌뷸런스는 구급장비를 갖춘 소방 펌프차다.

갑작스럽게 한기를 느끼는 시민을 위해 한파쉼터도 내실 있게 운영한다. 현재 서울시는 시내 1504개소에 한파쉼터를 운영 중이다. 이중 한파특보 발효 시 24시간 운영하는 ‘한파 응급대피소’는 61개다. 쪽방촌에는 동행목욕탕 5곳, 종로구·중구 등 9개 자치구에는 한파 대비 목욕탕 16곳을 운영한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서울시청금융센터점에 '기후동행쉼터' 현판이 붙어 있다.  [뉴스1]
이밖에도 신한은행(192개소)·편의점(34개소, CU·GS25)·KT대리점(226개소) 등이 총 452개의 ‘기후동행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에 접속하면 한파쉼터의 위치·운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온열의자·방풍텐트 등 한파저감시설도 5365개를 운영하고 있다. 온열의자 4624개, 방풍텐트 409개, 방풍막 332개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별도로 249개의 시설을 추가로 설치·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동행목욕탕에서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한파쉼터·대피소·온열의자·방풍텐트 확충
성북구가 관내 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온열의자. [사진 성북구청]
한파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책도 마련했다. 노숙인을 위해 54개조(123명)의 ‘거리상담반’이 서울역·영등포역 등 밀집 지역을 순회하고, 매일 1800여 명에게 공공급식을 제공한다. 675개 응급잠자리와 65개 응급쪽방에서 노숙인이 잠을 청할 수 있다.

쪽방주민에겐 연탄·난방등유·식료품 등 구호물품 9만5000여점을 지원하고, 쪽방상담소 간호사가 수시로 방문해 건강을 확인한다. 2만8000여명의 중증 재가장애인에겐 3만4000여명의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1:1 모니터링을 하고, 취약계층 어르신 4만1000여명에겐 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 3400여명이 방문·전화로 안부를 확인한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 2553명에겐 한파 기간 도시락을 하루 2식, 밑반찬은 주 4회 지원한다.

수도·전력·가스 등이 끊기지 않도록 대책도 있다. 서울 시내 8000여개 사회복지시설에서 소방·전기·가스 등 안전점검을 하고, 일부 사회복지시설엔 난방비·월동대책비를 추가 지원한다. 독감 예방 등을 위해 감염 취약시설에는 마스크 6백만 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파 취약가구에 ‘에너지바우처’를 지급해 난방비를 지원하고,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을 통해 생계비·의료비를 준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한파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파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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