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입장권 가격 폭등' 논란에도 북중미월드컵 티켓 판매 첫날, 신청 500만 건↑... 1등 경기는?

OSEN

2025.12.12 20:0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고가 논란'에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 첫날 신청 건수가 폭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티켓 판매가 개시된 지 24시간 만에 200개국 이상에서 500만 건을 넘는 신청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가장 많은 신청을 받은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내년 6월 2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K조 3차전이다.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마지막 월드컵이란 점이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신청 건수 2위는 6월 14일 열리는 브라질과 모로코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이다. 남미 강호 브라질의 첫 경기라는 점이 티켓 수요를 끌어올렸다. 3위는 6월 12일 예정된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이었다. 개최국 멕시코가 조 1위 경쟁의 분수령을 맞는 경기라는 점이 현지 팬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다만 폭발적인 수요와 달리 티켓 가격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12일부터 시작된 이번 판매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 사이에서 부담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일 AP 통신에 따르면 독일축구협회가 공개한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최고 8680달러(약 1277억 원)다. 

조별리그 입장권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조별리그 티켓은 180달러에서 700달러(약 103만 원)로 책정됐다. 결승전은 4185달러(약 616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고가는 8680달러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하면 가격은 '폭등'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입장권 가격은 69달러(약 10만 원)에서 1607달러(약 236만 원) 수준이었다. 최대 기준으로 따지면 5배 이상 오른 셈이다.

가격 인상 폭은 FIFA가 사전에 제시했던 기준을 넘어섰다. FIFA는 지난 9월 조별리그 입장권 가격을 60달러(약 9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결승전 최고가는 6730달러(약 991만 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공개된 가격은 이보다 높다. 이에 논란이 따라붙고 있다. 유럽축구서포터스는 성명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티켓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라며 “이는 월드컵 전통에 대한 역대급 배신이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만들어온 팬들의 역할을 완전히 무시한 행위”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최저 21달러(약 4만 원) 입장권을 약속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티켓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진] 인판티노 FIFA 회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인판티노 FIFA 회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FA는 이번 대회부터 입장권 유동 가격제를 도입했다. 입장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FIFA는 이 점을 들어 실제 판매 가격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승전 입장권은 일부 재판매 사이트에서 1만 1000달러(약 1619만 원)를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대회 규모는 사상 최대다. 참가국은 48개국으로 확대됐다. 경기 수 역시 늘어난다. 그러나 입장권 가격 논란이 대회 흥행에 변수로 떠올랐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