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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 인기 3위" 손흥민 마지막 월드컵 더 비싸지겠네...'티켓값 500% 폭등' 충격 현실 "FIFA의 배신이다"

OSEN

2025.12.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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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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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현지 물가뿐만 아니라 티켓 가격도 살인적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전 세계적으로 비판받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2026 월드컵 결승전의 가장 저렴한 티켓은 3000파운드(약 592만 원)가 넘는다. 팬들은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팀의 모든 경기에 참석하려면 6000 파운드(약 1185만 원)가 조금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축구서포터즈협회(FSA)는 FIFA의 가격 책정에 이의를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FIFA는 월드컵 티켓 가격에 대한 반발에 직면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티켓 가격은 3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 비해 전반적으로 거의 500% 인상됐다. FSA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FIFA에 이의를 제기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를 일반 팬들에 대한 '스캔들'이자 '우스운 모욕'이라고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유동 가격제(다이내믹 프라이싱)'를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답게 티켓 가격을 수요에 연동해 세분화해서 책정하기로 결정한 것. 간단하게 인기 있는 경기는 훨씬 비싸고, 인기 없는 경기는 저렴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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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는 1등급 경기부터 4등급 경기로 분류된다. 그리고 각 등급 안에서 다시 1등석부터 3등석 좌석으로 나뉜다. 조별리그 1등급 경기는 최소 265달러(약 39만원)부터 시작하며 좋은 자리는 700달러(약 103만원)가 넘는다.

특히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같은 공동 개최국의 경기는 더 비싸다. 수많은 미국 팬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파라과이 경기는 1등석 가격이 2735달러(약 403만원)에 달한다. FIFA는 가격 논란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24시간 동안 500만 장의 티켓 요청이 있었다며 "급격한 글로벌 수요를 강조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분노한 팬들은 FIFA에 항의하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FIFA는 팬들을 위한 2026 월드컵 티켓 가격 책정 계획을 '배신'하면서 티켓 판매 중단을 촉구받고 있다. 유럽축구서포터즈(FSE)는 FIFA의 접근 방식을 팬들에 대한 '기념비적인 배신'이라고 불렀다"라고 전했다.

FSE는 "경기 일정의 매력과 같은 모호한 기준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FIFA가 가장 헌신적인 서포터즈에게 부과한 과도한 티켓 가격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건 월드컵의 전통에 대한 기념비적인 배신이며 팬들의 기여를 무시하는 거다. FIFA에 티켓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가격과 등급 배분을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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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을 보러 가려던 한국 팬들도 비상이다. FIFA 발표에 따르면 이미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 팬들이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티켓을 신청했다. 

가장 인기 있는 경기들도 공개됐다. 지금까지는 현지 시각으로 내년 6월 27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콜롬비아-포르투갈 경기가 수요 1위다. 그 뒤로 브라질-모로코(뉴욕/뉴저지, 6월 13일), 멕시코 -한국(과달라하라, 6월 18일), 에콰도르 -독일(뉴욕/뉴저지, 6월 25일), 스코틀랜드-브라질(마이애미, 6월 24일) 경기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월드컵 모든 경기를 통틀어 3번째로 신청자가 많이 몰린 것. 그런 만큼 가격도 추후 더 상승할 수 있다. 안 그래도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멕시코에서 열리는 가운데 비싼 티켓 값까지 겹치면서 홍명보호를 현장에서 응원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모든 조건을 감수하더라도 운까지 따라줘야 한다. 추첨에서 뽑혀야만 티켓을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 티켓 추첨은 내년 1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신청 시기는 당첨 확률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팬들은 개인당 경기별 최대 4장, 전체 토너먼트 기준 최대 40장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 결과는 내년 2월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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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폭등한 건 티켓 가격뿐이 아니다. 현지의 숙소 가격들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특히 홍명보호가 경기를 치를 멕시코 도시들의 물가가 살인적으로 상승 중이다. '디 애슬레틱'은 "월드컵 개최 도시의 호텔 가격이 일정 확정 후 300% 이상 급등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전역의 호텔들은 월드컵 기간 동안 객실 가격을 하룻밤에 수백 달러씩 인상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멕시코의 물가가 미쳐 날뛰고 있다. 매체는 "가장 극적인 상승률을 보인 곳은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멕시코시티다. '메리어트 본보이' 어플에 등록된 46개 호텔 중 단 3곳만이 매진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러한 수요를 뒷받침한다"라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상위 4개 도시 중 3곳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과달라하라"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시티의 호텔 객실 평균 가격은 961% 상승했다. 몬테레이는 466%, 과달라하라는 405% 올랐다. 디 애슬레틱은 "과달라하라에서는 한국이 A조에 합류하게 될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는다"라고 전했다.

한국으로선 전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안 그래도 해발 고도 1550m에 달하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에서 싸워야 하는 홍명보호다. 여기에 멕시코 홈 팬들의 엄청난 응원까지 더해진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멕시코 지역은 한국 팬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곳인데 숙소 가격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멕시코의 홈 어드밴티지를 이겨내기 더 어려운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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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 애슬레틱, 인포배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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