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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어' 반복하면 피하라…날 질투하는 사람 찾아내는 법

중앙일보

2025.12.13 12:00 2025.12.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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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이 잘 되는 모습 보기 힘들어요. "
나보다 먼저 승진한 동료의 모습에, 가고 싶은 동네 아파트로 이사 간 친구를 보며, 인망 좋기로 소문난 지인과 비교하며 부러워했던 적이 없나요. 마음속 피어난 질투심 때문에 그 사람이 망했으면, 실패했으면 바란 적은 없었나요. 이런 마음을 먹은 자신이 못나 보여 괴로웠던 적은 없었나요.

14년 경력의 상담심리사인 이혜진(42) 잇셀프컴퍼니 대표는 “그래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흔히 말하는 부정적인 감정도 마음에는 다 쓸모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 대표의 말처럼 질투심도 쓸모가 있을까요?

이혜진 대표는 2017년 심리전문교육기업 '잇셀프컴퍼니'를 창업해 성인 심리 상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비교하지 않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부러움이 나를 갉아먹지 않도록 하는 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모든 종교에서부터 동화까지, 예로부터 질투심은 큰 죄악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일까요.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도 입밖에 “부럽다”는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뱉고 나도 뭔가 진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지도 않죠. 질투하며 전전긍긍하지 않고, 쿨하게 넘길 수는 없을까요. ‘잘못된 감정은 없다’는 내용을 담은 심리학 책『내 감정은 틀린 적이 없다』(유노책주)를 쓴 이 대표에게 질투심을 다루는 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전세여야만 해’ 외치는 김 부장 속마음

Q : 질투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어요. ‘부러우면 진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런 말은 도대체 어디서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우린 어릴 때부터 ‘누굴 부러워하면 안 된다’고 배워요. 부러운 마음은 틀렸다. 그러니 그런 마음은 가지면 안 된다. 아마 대부분 “부럽다”는 말을 잘 못 꺼낼 거예요. 자연스러운 감정일 뿐인데,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잖아요. 어떻게든 티 안내고 없애려고만 하죠.


Q : 계속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정작 내가 뭐 때문에 부러워했는지, 최초의 감정을 잊게 돼요. 열등감, 불안감, 수치심과 뒤엉켜 나중엔 질투의 대상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괴로워지죠. 그때부턴 그 사람을 깎아내리거나 밟아서 이기는 데 에너지를 다 쏟아요. 내가 무얼 부러워했는지 알아야 내 에너지를 그 쪽에 쓸 텐데, 그걸 모르니 상대방을 괴롭히는 방법밖에 쓸 수 없는 거예요.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속 김 부장은 상무와 대리가 든 명품 가방을 보고 그 사이 가격대의 가방을 사러 간다. 사진 JTBC 드라마 유튜브 갈무리


Q : 조금 더 쉽게 말해 주세요.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초반에 이런 장면이 나와요. 김 부장이 상무의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상무가 들고 다니는 명품 가방에 꽂혀요. 왠지 성공한 사람의 전유물 같잖아요. 검색해 보니 300만원짜리 가방이더라고요. 근데 그 가방과 똑같은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대리가 갖고 있는 거예요. 물어 보니 250만원 주고 샀다고 하더라고요. 곰곰이 자신의 가방을 보던 김 부장은 결국 그 브랜드 가방을 사러 갑니다. 근데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300만원과 250만원 사이의 가방을 보여 주세요”라고 해요. 상무와 대리, 딱 그 사이 금액을 부른 거죠.

(계속)
왜 김부장은 가방 디자인이 아니라 가격에 집착했을까요?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을 상담한 이 대표는 “누군가 나를 질투할 때 나오는 공통적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단어’를 반복하면 피하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전세여야만 해’ 외치는 김 부장 속마음
-우리는 왜 젊음을 부러워하나
-나를 질투하는 사람이 꼭 쓰는 말
-나만의 긴급 처방책,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 단어’ 반복하면 피하라…날 질투하는 사람 찾아내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5635





선희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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