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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에서 'C-투어버스' 타고 공주·부여까지 한번에 관광

중앙일보

2025.1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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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에서 백제 고도인 충남 공주와 부여까지 한 번에 오갈 수 있는 투어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눈 내린 충남 공주의 공산성 야경. 지난 10일 청주국제공항과 공주-부여를 연결하는 C-투어버스가 공식 개통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이 편의가 개선됐다. [사진 충남도]
충남도와 충북도는 지난 10일 청주국제공항에서 두 지역을 잇는 ‘초광역형 관광교통 순환노선(C-투어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이번에 공식 개통한 C-투어버스는 충청권을 찾는 관광객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충남도와 충북도가 공동으로 추진한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사업’의 첫 결실이다. 충남도와 충북도는 C-투어버스 개통으로 두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관광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4시간→2시간 대폭 단축…관광 활성화 기대

청주국제공항·KTX 오송역 등 충북 관문과 충남의 공주종합버스터미널·부여시외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C-투어버스는 88㎞ 구간을 하루 8회(편도 기준) 운행한다. 그동안 청주공항에서 공주·부여까지 버스로 이동하려면 4시간 이상(평균 3회 환승)이 필요했지만, C-투어버스를 타면 환승 없이 2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10월 27일부터 시범 운행을 시작한 결과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1월 말 기준 C-투어버스 누적 이용객이 543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충남·충북도의 설명이다.
지난 10일 청주국제공항 열린 C-투어버스 개통식에서 조일교 충남도문화체육관광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C-투어버스가 공식 개통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이 편의가 개선됐다. [사진 충남도]
충남도는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시스템 구축과 해외 여행업계 대상 사업설명회, 온라인 여행사(OTA)와 연계한 할인 행사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부여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도 무료로 시범 운영한다. 관광 DRT는 관광객이 전용 앱을 통해 이동을 원하는 장소를 지정하고 배차를 신청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전용차량이 관광객이 있는 곳까지 와서 이동시켜주는 방식이다.



부르면 달려오는 수요응답형 전용차량 운영

부여 관광 DRT 지정 정류소는 부여버스터미널과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부소산성, 백제문화단지, 공주KTX역 등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글플레이어 또는 앱스토어를 통해 전용 어플 ‘서클’을 내려받으면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어플 사용이 어려운 노약자는 콜센터(1533-0777)를 통해 배차를 신청하면 된다.
충남 부여 부소산성 낙화암에서 바라본 백마강. 삼천 궁녀의 전설을 기억하는지 못 하는지 무심하게 흐른다. 지난 10일 청주국제공항과 공주-부여를 연결하는 C-투어버스가 공식 개통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이 편의가 개선됐다. [중앙포토]
충남도와 충북도는 C-투어버스 개통을 계기로 순환노선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DRT 도입, 초광역형 관광교통 통합 플랫폼 구축, 홍보관 운영 및 지역 특성을 반영한 관광콘텐트 개발 등 두 지역을 하나의 생활·관광권으로 묶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충남·충북 주요 관광지 쉽고 편하게 이동

충남도 조일교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청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C-투어버스를 통해 충남과 충북의 매력적인 관광지로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순환노선을 타고 더 많은 관광객이 여행의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C-투어버스 첫차는 청주공항에서 오전 8시10분, 부여에서 오전 5시10분 출발하고 운행은 충북의 서울고속과 충남의 삼흥고속이 맡는다. 요금은 기존 시외버스(성인 기준 청주공항~부여시외버스터미널 1만7800원)와 동일하다. 승차권은 청주공항·오송역·공주종합터미널·부여시외터미널 매표소에서 구매하거나 키오스크, 스마트폰 어플 티머니고(GO), 버스타고에서 예매하면 된다.



신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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