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조세호가 '조폭 연루설'에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하차한 '1박 2일'에서 편집 없이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늘(14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1박 2일 시즌4(약칭 1박2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펼쳐지는 '양반과 머슴'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조세호의 분량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조세호는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하며 고정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들에서도 하차했다. '1박2일'에서도 마찬가지. 그는 오는 19일과 20일 진행되는 촬영을 끝으로 '1박2일'을 떠날 예정이다.
논란은 '표 검사'라는 닉네임의 네티즌 A씨가 SNS를 통해 조세호와 거창 지역 최대 조직 실세라는 조직폭력배 최씨의 연루설을 주장하며 촉발됐다. A씨는 최씨가 온라인 불법 도박을 총해 불법 자금 세탁 등을 일삼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세호는 최씨의 프랜차이즈를 홍보하며 대가성으로 고가의 선물을 받는 관계라며 유착설을 주장했다.
[사진]OSEN DB.
이와 관련 조세호 측은 최씨와는 단순 지인일 뿐 대가성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와 악플 등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에 A씨는 최초 폭로 게시물들을 지웠으나, 폭로를 멈추진 않았다.
오히려 그 사이 A씨가 공개했던 조세호와 최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SNS를 중심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다. 급기야 조세호가 출연 중인 '1박2일'을 비롯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 등에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 반응까지 속출했다.
나아가 A씨는 최씨가 조세호의 결혼식에도 참석하고, 조세호의 아내와도 함께 만날 정도로 돈독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조세호 부부의 최씨와의 유착 관계를 증명하겠다며 추가 폭로 계획까지 밝혔다.
결국 조세호는 직접 SNS를 통해 방송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또한 조세호의 의사를 존중해 출연 중인 '1박2일', '유퀴즈', 넷플릭스 '도라이버' 등에서 하차한다고 표명했다.
[사진]OSEN DB.
다만 조세호 측은 '조폭연루설'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단순 지인이며 대가성을 위한 어떤 선물, 금전도 주고받은 바 없다는 것. 이에 A씨 측도 조세호의 하차를 존중한다며 그를 향한 추가 폭로를 중단했다.
하지만 오히려 조세호의 활동중단 이후 "방송하차는 과했다"라며 동정론도 등장했다. 심지어 '1박2일' 하차 발표 당일 복귀 청원까지 등장하기도. 이 가운데 조세호의 '1박2일' 기존 촬영 분량이 오늘(14일) 방송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방송된 '1박2일' 경북 안동 편 '양반과 머슴'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오프닝부터 조세호가 '팩트 폭력' 발언에 휩싸였다. 멤버 딘딘이 조세호와 문세윤이 하루 전 먼저 안동 여행을 온 유부남 멤버인 두 사람에게 "출연료 깎아야 한다"라고 일침을 놓은 것이다. 더욱이 당시 조세호와 문세윤이 찍은 우정여행 사진이 공개된 바. 이는 조세호와 최씨의 사진을 연상케 하며 촬영 당시 조세호의 '조폭연루설'이 불거지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묘한 우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조세호의 하차와 관련해 '1박2일' 제작진은 별도의 편집 방침을 밝히지 않은 채 조세호의 하차 의사를 존중하며 당분간 5인 체제로 운영될 것만 밝힌 상태다. 이에 그의 하차와 활동중단, 추가 폭로 논란이 가라앉은 가운데 조세호의 분량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