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故 김지미에 금관문화훈장 추서…"한 시대 영화 문화 상징하는 배우"

중앙일보

2025.12.13 18:3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정부가 지난 7일 별세한 고(故) 김지미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한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고(故) 김지미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에는 고인의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뉴스1

고인은 앞서 한국 영화산업에 인정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보관문화훈장(3등급), 2016년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받았다. 이번 훈장 추서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인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하며 한 시대의 영화 문화를 상징하는 배우였다”며 “한국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건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 지난달 별세한 고 이순재 이후 네 번째다.

고인은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별아 내 가슴에’(1958·홍성기)의 흥행으로 스타가 된 고인은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박종호), ‘장희빈’(1961·정창화) 등에 출연하며 19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기를 이끌었다.

‘토지’(1974·김수용)에서 대지주 가문의 안주인 역을 맡아 파나마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길소뜸’(1985·임권택)에선 이산가족의 비극을 담아낸 절절한 연기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울러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 활동하며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또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한국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 2015년에는 예술인 최고의 영예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돼 원로 영화인으로서 한국 영화 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14일 오후 2시 고인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를 찾아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한다.



하남현([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