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메이저리그 최악의 공격력을 보인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브렛 필을 새로운 타격 코치로 선임했다. 필이 메이저리그 구단 코치로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체는 “필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111경기에 출장했다. 이후 트리플A와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고 전했다.
선수 은퇴 후 필은 KIA 타이거즈에서 3년간 스카우트로 근무한 뒤 LA 다저스 코칭스태프로 이동했다. 다저스 산하 더블A에서 3년 동안 타격 코치를 맡았고, 2023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다.
[OSEN=부산,박준형 기자]
필은 KIA 시절 타이거즈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타자다. 데뷔 첫해였던 2014년 92경기에서 타율 3할9리, 19홈런 66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듬해에는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5리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16년에도 132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20홈런 86타점을 올리며 꾸준함을 입증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필이 메이저리그 타격 코치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콜로라도는 올 시즌 타격 코치 교체를 반복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필이 보다 안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올 시즌 43승 119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둔 콜로라도는 사실상 더 떨어질 곳이 없는 상황이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악의 공격력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에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며 “콜로라도가 내년에도 경쟁력 있는 타선을 갖추기는 쉽지 않겠지만, 팀 내 젊은 타자들의 성장과 타격 프로세스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