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오승환(43)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뛸 때 동료였던 데이비드 달(31)이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계속되는 부상으로 선수 생할을 마무리하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알렸다. 그는 작별 인사로 “어릴 적부터 야구는 제 삶의 전부였습니다. 앨라배마에서 어린 시절 평생의 꿈을 쫓던 때부터 메이저리그 그라운드을 밟기까지…. 13시즌을 보내고 몇 달 동안 되돌아본 결과, 이제 공식적으로 다음 장을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야구여, 고맙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부상 이력이 많았다. 2015년 더블A 경기 도중 팀 동료와 충돌해 비장 파열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비장이 회복되기까지 재활을 하며 기다리는 대신 시즌 막판 복귀를 위해 비장 절제술을 선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례적인 이 수술은 달의 선수 생활을 정의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고, 그의 선수 생활을 가로막았던 수많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그의 투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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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3할1푼5리(222타수 70안타) 출루율 .359, 장타율 .500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7시즌 갈비뼈 피로골절과 허리 부상으로 마이너리그 19경기 출장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18년과 2019년 두 시즌 동안 177경기에 출전해 타율 .291, 출루율 .342, 장타율 .528, 31홈런을 기록하며 콜로라도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2019년 타율 3할2리 15홈런 61타점 OPS .877로 커리어 하이 시즌, 올스타에 선정됐다. 2년간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오른발 골절과 오른발 발목 염좌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오승환이 2018~2019년 콜로라도에서 뛸 때 함께 뛴 인연이 있다.
[사진] 2019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트레버 스토리, 놀란 아레나도, 데이비드 달, 찰리 블랙몬(왼쪽부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년 어깨 부상으로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았고, 콜로라도는 달과 재계약하지 않고 방출했다.
이후 달은 2021년 텍사스와 밀워키, 2022년 밀워키와 워싱턴, 2023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2024년 필라델피아 등 6개 팀을 전전했다.
2022년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뛰었고,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4경기, 2024년 필라델피아에서 19경기 뛰는데 그쳤다. 지난해는 소속팀 없이 1년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