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방콕(태국), 고용준 기자] 벼랑 끝 상황에서 약진하며 대역전 가능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1일차를 14위로 끝냈지만, 2일차 경기에서는 치킨을 포함해 톱4에 연달아 이름을 올리면서 5위까지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DNF는 13일 오후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 특설무대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그랜드파이널 2일차 매치8 미라마에서 6킬 치킨으로 16점을 획득, 전반부에서 18점, 후반부 21점으로 도합 80점으로 5위까지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전날 순위는 14위.
2일차 경기에서 치킨 사냥을 포함해 3차례의 톱4 진입에 성공한 ‘플리케’ 김성민 감독은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성민 감독은 “첫 날 경기에서는 우리가 기존대로 준비한 부분에서 운영적인 마지노선을 상정했다. 실제로 경기에서는 그 이상의 어려운 순간들이 많이 나와 아쉬웠다. 2일차 경기에서도 한, 두 경기를 제외하고 어려운 순간이 많았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불리한 자기장에서도 소위 ‘온몸 비틀기’를 하면서 상황을 타개했던 적이 1일차보다 많았다”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였던 미라마 치킨 사냥을 시작으로 DNF는 점수를 뽑아냈다. 김성민 감독은 치킨을 챙긴 매치8 보다는 라이벌인 T1을 견제하면서 점수를 챙긴 매치10 론도를 반등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치킨을 가져온 매치8 미라마도 의미가 있었지만, 팀 적으로는 론도를 꼽고 있다. T1을 압박해 라인을 가져왔다. 우리 DNF의 색깔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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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감독은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을 때 우리의 기량을 100%라고 가정하면 현 경기력은 60%에서 70%정도다. 디테일의 아쉬움이 있지만, 3일차 첫 경기에서 치킨을 먹는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며 대역전극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이번 PGC 그랜드파이널은 이질적인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고 보실 수 있다. 생각보다 같은 스팟에서 많은 팀들이 겹쳐서 교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우리는 그 부분을 이용하려다가 준비한 운영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전략과 운영에 대해 확고하게 신뢰를 가진다면 반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날까지 잘해서 그래도 DNF라는 생각이 들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