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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성탄절 마켓 겨냥' 테러 저지…당국 "이슬람 세력 모의"

연합뉴스

2025.12.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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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들, 이집트·모로코·시리아 출신…작년 테러 이후 경계 강화
독일 '성탄절 마켓 겨냥' 테러 저지…당국 "이슬람 세력 모의"
용의자들, 이집트·모로코·시리아 출신…작년 테러 이후 경계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독일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마켓(야외 장터) 차량 돌진 테러의 악몽이 남아있는 와중에 올겨울 발생할 뻔했던 테러 기도를 당국이 저지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경찰과 검찰은 지난 12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테러 공격을 실행하려 한 혐의로 용의자 5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집트인 1명, 모로코인 3명, 시리아인 1명으로, 수사 당국은 이들의 모의에 '이슬람주의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용의자 중 이집트인은 56세로, 바이에른주 모스크의 이맘(이슬람 성직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용의자는 현지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기 위해 차량을 사용하라"고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모로코인 용의자들은 공격 실행에 동의한 혐의, 시리아인 용의자는 이를 부추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은 용의자들이 어디서 체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공격이 실제로 예정됐는지, 또는 얼마나 구체적이었는지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6명이 다치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당국은 테러범이 이슬람 혐오주의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남성으로, 독일 정부의 포용적 난민 정책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도 인파가 붐비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노린 테러 우려가 커지자 독일 당국은 경비를 강화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를 취소했고, 작년 테러가 발생한 마그데부르크는 개장 직전에야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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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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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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