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규모인 국립경기장에서 처음으로 K팝 공연이 열렸다. KBS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에 걸쳐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 공연을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국립경기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번에 최대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국립경기장의 공연은 일본 내에서도 스노우맨(Snow Man), 요아소비(YOASOBI)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에게만 허락될 정도로 장벽이 높은 곳이다. 이곳에서 K팝 공연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이돌 그룹의 출연으로 하루 6만석, 이틀간 12만석의 표가 전량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박장범 KBS 사장은 “겨울연가로 시작한 한류 붐이 K팝으로 이어지면서 첫 국립경기장 공연을 개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겸 가수 이준영과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이틀간 사회를 맡았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아일릿이 첫날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연준은 압도적인 솔로 무대까지 선보여 일본 팬들의 많은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14일에는 유노윤호와 스트레이키즈, 니쥬, 아이브 등이 공연을 펼쳤다.
골든 로드(Golden Road)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공연은 K팝의 지난 역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K팝을 대표하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를 그룹 하츠투하츠가 일본팬들에게 소개했다. 카라의 프리티걸(Pretty Girl)을 이즈나가, 데뷔 4개월차 코르티스가 BTS(방탄소년단)의 MiC Drop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스노우맨이 특별 게스트로 등장해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무대를 달궜다. 이번 일본 공연은 오는 12월 30일 오후 8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