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내전 중인 수단에서 유엔평화유지군 시설이 드론 공습을 받아 최소 6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습은 수단 남코르도판주에 있는 유엔아비에이임시보안군(UNISFA) 보급기지에서 발생했다. 사상자는 모두 파견 근무 중인 방글라데시 군인이다.
방글라데시군 당국은 "분리주의 무장단체들이 공습했다"며 "이 지역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테러리스트들과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단 정부군은 반군 신속지원군(RSF)을 공습 주체로 지목했으나 RSF는 공격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아비에이는 풍부한 석유자원과 목초지를 놓고 수단과 남수단이 분쟁을 벌이는 지역이다. 남수단이 수단에서 독립한 2011년부터 유엔군이 주둔하고 있다.
수단 정부군과 3년째 내전 중인 RSF는 지난 10월 정부군의 서부 거점인 북다르프주 알파시르를 점령한 뒤 최근에는 남부 코르도판 지역으로 전장을 옮겼다.
RSF는 미국과 이집트 등이 휴전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서자 지난달 24일 3개월간 휴전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으나 이후에도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평화유지군을 겨냥한 공격은 국제법상 전쟁범죄를 구성할 수 있다"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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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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