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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사장 앞에서 눈도장, '23세 김주원' 압도적 골글 시즌…'WBC 8강+AG 금메달'이면, 2027년 빅리그 도전 가능

OSEN

2025.12.14 03:40 2025.12.14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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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우상향을 이어가면서 완벽한 스텝업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23)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 과연 NC는 어떤 셈법을 갖고 있을까.

김주원은 올해 리그 최고 유격수였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확실하게 입증했다. 316표 중 260표, 득표율 82.3%로 당당히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이후 5년차에 이뤄낸 쾌거다. 올해 유격수로 144경기 전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9리(620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98득점 44도루 OPS .830의 성적을 기록했다. KBO 역사에서 단 2명(이종범, 류지현) 뿐이었던 ‘유격수 15홈런 40도루’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스탯티즈’ 기준 김주원의 올해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6.33이었다. 23세 시즌으로 정리하면 역대 두 번째다. 1994년 류지현(7.49)의 뒤를 이었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23세 시즌(5.82)보다 더 좋은 활약상을 펼쳤다. 2000년대 기준으로 따지면 LG 트윈스 오지환과 비교가 될 수 있다. 고졸 입단 이후 곧바로 주전 유격수로 낙점 받은 점이 비슷하다. 23세 시즌을 따지면 김주원이 앞선다. 오지환의 23세 시즌 WAR은 5.74였다. 

2021년 신인 시즌부터 세금을 납부하며 키웠다. 당시 '술판 파문'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김주원과 NC 에는 팀의 미래를 바꾸는 선택이 됐다. 이후 꽤나 빠른 시점에 납세가 끝났고 환급이 시작됐다. 이제 김주원에 대한 가치를 NC가 어떻게 책정하고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김주원은 FA 등록일수 4시즌을 채웠다. 2021년 신인 시즌 92일을 기록했지만 2022년 147일, 2023년 200일, 2024년 193일, 2025년 197일 등 4시즌을 채웠다. 그러나 2023년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면서 FA 등록일수 혜택이 추가로 있다. 2023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참가로 10일, 2023년 WBSC 프리미어12 대회 참가로 10일, 총 20일의 FA 등록일수 혜택을 받았다. 

국가대표로 얻은 FA 등록일수는 선수가 원하는 시기에 활용할 수 있다. 만약 김주원이 2026년 WBC에 참가해 대표팀이 8강 이상(참가 10일, 8강 10일, 총 20일), 2026년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혀 금메달(참가 10일, 우승 15일, 총 25일)이라는 성과를 기록할 경우, 국가대표로만 등록일수 총 65일을 얻게 된다. 2021년 92일에 65일을 더하면 157일로 5시즌을 채운다.

2026~2027년, 두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경우 2027년이 끝나고 7시즌을 채워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되는 것. NC로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김주원의 거취에 대한 고민에 돌입해야 할 수도 있다. 

이미 김주원은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는 재능이다. 지난 8월 중순, 뉴욕 메츠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잠실구장을 방문해 두산과 NC의 경기를 관전한 바 있는데, 당시 김주원이 홈런 포함 타수 5타수 3안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스카우트 목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한국의 대표적인 재능을 눈으로 확인했다는 것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팬그래프’의 국제 유망주 스카우팅 리포트도 김주원의 2025년 골든글러브 시즌을 반영했다. 이 리포트에서 ‘김주원은 발전 가능성이 스위치 히터 유격수다. 2023년 수비에서 한 단계 발전했고 2025년에는 타격에서도 또 한 단계 발전했다’라며 ‘김주원은 여전히 유격수로는 이상적인 어깨를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매우 어릴 때와 비교하면 훨씬 나아졌다. 몇년 동안 더 강해지고 체격도 좋아졌다. 2025년 커리어 하이인 15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도 증가했다. 타격 메커니즘은 간졀하지만 김주원은 손이 멈춘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해 방망이가 약간 도달하는 경향이 있다. 좌타석에서도 인사이드-아웃 스윙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그는 양쪽 타석에서 평균적인 배트 스피드를 갖고 있는 좋은 젊은 내야수다. MLB에서도 괜찮은 유틸리티 내야수로 예상되고, 한국에서 전성기에 접어들면 아마도 스타가 될 것이다’고 분석하면서 ‘만약 좌타석에서 더 유연한 스윙을 하거나 파워를 키운다면 현재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은 잠재력이 드러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해외 구단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NC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당장 올해 2억원의 연봉이 어디까지 오를 지도 관심이다. 그리고 리그 최고 유격수가 된 김주원을 입도선매, 비FA 다년계약으로도 붙잡을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김주원의 가치를 확인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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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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