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스노보더 유승은(롯데스키앤스노보드팀)이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메달을 따냈다.
유승은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에서 열린 2025~26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3.25점을 받아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승은은 생애 첫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 대회 유승은이 처음이다.
유승은은 이틀 전 예선에서도 89.75점으로 2위에 올라 8강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은 오니쓰카 미야비(일본)가 174.00점으로 우승했다. 빅에어는 1개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경기다. 선수의 공중 동작과 비거리, 착지 등이 채점 기준이 된다. 2018 평창올림픽부터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으며 2026년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개최된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최가온(17)이 여자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2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