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이마트, 신세계푸드 주식 공개매수 나선다…‘자발적 상장폐지’ 추진

중앙일보

2025.12.14 19:0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 이마트
이마트가 자회사인 신세계푸드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신세계푸드에 대해 주식 공개매수의 건을 승인했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지분 37.89%(보통주 146만7319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공개매수가 모두 성사될 경우 총 매수 대금은 약 706억원 규모다. 공개매수가는 1주당 4만8120원으로, 공개매수 개시일 직전 영업일인 12일 종가(4만100원) 대비 20% 높은 금액이다. 공개매수는 내년 1월 5일까지 총 22일간 진행된다.

현재 이마트는 신세계 푸드 지분 46.87%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16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신세계푸드 지분(보통주 33만2910주)을 매수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이마트가 보유한 신세계푸드 지분율은 약 55.47%로 높아진다. 여기에 공개매수까지 모두 완료되면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지분율은 93.36%에 달한다.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로 유통주식 전량을 취득해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후, 관련 법령에 따라 상장폐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주식시장에서 신세계푸드의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문제를 해소하고, 소액주주에게 시장가 대비 높은 가격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제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공개매수 취지를 설명했다.

또 “정부의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기조에 맞춰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기업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보다 빠르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사로서 부담이 됐던 공시 의무나 단기 실적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계열사 간 시너지를 키우고 중장기적인 사업 재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노유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