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LG는 손주영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2회말 2사 1루 유격수 오른쪽 내야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7.03 / [email protected]
정훈 SNS
[OSEN=조형래 기자] 묵묵히 버텨낸 16년의 커리어를 마감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38)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5일 내야수 정훈이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야구 인생 자체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드라마와도 같았던 정훈이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방출 당했다. 이후 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모교인 마산 양덕초등학교 코치로도 재직하는 등 프로 커리어가 끝날 위기였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에 다시 육성선수로 입단해 현역 커리어를 이어갔고 이후 올해까지 활약했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살림꾼이자 쓴소리도 마다않는 베테랑의 역할을 다했다. 커리어 시작은 2루수와 유격수였지만 이후 1루수와 외야수, 3루수 등 여타 포지션으로 나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팀에 기여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LG는 손주영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6회초 2사 LG 트윈스 문보경의 투수 앞 땅볼때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자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고 있다. 2025.07.03 / [email protected]
통산 1476경기 타율 2할7푼1리 1143안타 80홈런 532타점 637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21년으로 볼 수 있다. 135경기 타율 2할9푼2리(486타수 142안타) 14홈런 79타점 OPS .818의 기록을 남겼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최다 타점 기록을 남겼다.
이 시즌이 끝나고는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했고 롯데와 3년 18억원의 FA 계약을 맺으면서 인간승리 드라마의 정점을 찍었다.
올 시즌에는 내야 백업 및 우타 대타 자원으로 77경기 타율 2할1푼6리(185타수 40안타) 2홈런 11타점 OPS .576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서서히 입지가 줄었고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16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팬분들의 응원과 박수는 언제나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면서 “함께했던 동료들 믿어주신 코칭스태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과 함께한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이제 선수로서 시간은 마무리되지만, 롯데 팬 여러분은 제 인생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을 이름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제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며 은퇴 소회를 밝히는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