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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더 이해하게 만드는 문장이길”...중앙시조대상 이송희 시인

중앙일보

2025.12.15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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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회 중앙시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현상 중앙일보 논설주간, 중앙시조대상 수상자 이송희 시조시인, 중앙시조신인상 수상자 김나비 시조시인, 중앙신춘시조상 수상자 최애경 시조시인.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제44회 중앙시조대상과 중앙시조신인상, 제36회 중앙신춘시조상 시상식이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렸다.


시조 ‘혀의 세계’로 대상을 받은 이송희(49) 시인은 “말하지 못해 삼켜온 감정, 말의 파편과 침묵의 압박이 어떻게 몸과 마음을 흔드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제가 쓰는 문장이 한 사람을 더 이해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동하길 바란다. 이번 수상은 그 다짐을 놓지 말란 요청처럼 다가온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중앙시조신인상은 ‘밑장’의 김나비(55) 시인이, 중앙신춘시조상은 ‘거북 익스프레스’를 쓴 최애경(56) 시인이 각각 받았다.


정용국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은 축사에서 “오늘 상을 받는 시인들이 (시조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의 주춧돌이자 기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현상 중앙일보 논설주간은 “수상작은 시조의 전통적인 미학와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룬 훌륭한 작품들”이라며 “시조 문학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를 맡은 시조시인 김삼환·서숙희·손영희·정혜숙·이태순·강정숙·류미야·박화남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최혜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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