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가수 재키와이(Jvcki Wai)가 음악 프로듀서이자 전 연인 방달(Vangdale)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소속사 AOMG는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에 나섰다.
재키와이는 지난 12일 개인 SNS를 통해 전 연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얼굴과 몸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2주 동안 밖에 나가지 못했다”, “집 문을 두드리고 비밀번호를 누르며 나가지 못하게 했다”는 등의 글을 남기며, 안전한 이별을 위해 폭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재키와이는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인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과 음성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이후 방달이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욕설 섞인 반박 글을 올리면서, 폭로의 당사자가 방달임이 특정됐다.
이에 대해 방달은 SNS를 통해 “난동을 피우는 걸 말리다 다친 사진으로 사람을 몰아가고 있다”며 데이트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재키와이는 14일 추가 게시물을 통해 “뺨을 때린 것은 인정하지만, 대부분의 폭행과 폭언 피해자는 나였다”며 방달의 주장에 재반박했다. 아울러 감금과 흉기 위협까지 있었다고 주장하며, 과거 방달의 소속사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사과를 받았음에도 다시 관계를 이어간 것을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재키와이의 소속사 AOMG는 15일 저녁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AOMG는 “재키와이는 교제 관계에서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 사실을 회사에 공유했으며, 현재 법적 절차에 따라 해당 사안이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의 신체적·정신적 안전과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법률 자문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OMG는 “현재 사안은 사법 절차에 따라 검토 중인 단계”라며 “수사와 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언급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근거 없는 추측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는 아티스트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재키와이와 방달은 올해 7월 발표된 재키와이의 정규앨범 ‘몰락’에서 함께 작업했으며, 방달은 전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컬래버레이션 싱글 ‘Spoil U’를 발표한 바 있다. 재키와이는 2016년 EP ‘EXPOSURE’를 통해 정식 데뷔했으며 현재 AOMG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방달은 래퍼 식케이가 설립한 KC 소속 프로듀서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이번 논란은 수사와 법적 판단을 통해 진상이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