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조미김’ 대미 관세 면제…충남, 김 수출 탄력 받아

중앙일보

2025.12.15 07:09 2025.12.15 12:2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한국 김의 인기가 높은 미국에서 ‘조미김 수출 관세’를 면제하면서 충남지역 김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해양수산부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관련 팩트시트(설명자료)에 수산물 가운데 ‘조미김’이 무관세 품목으로 기재됐다. 다만 마른 김은 다른 수산물과 마찬가지로 15%의 상호관세가 유지된다. 조미김 무관세는 통관날짜를 기준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적용됐다.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에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미(對美) 김 수출액은 2억2800만 달러(한화 약 34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지난 11월 한 달을 기준으로 보면 245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2% 늘었다.

한국의 김 수출액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0% 정도다. 대미 김 수출에서 조미김 비율은 90%가 넘는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한국의 김 수출 규모는 올해 1~11월 10억4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3.3%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김 수출액이 처음으로 1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조미김이 관세 면제를 받으면서 충남지역 업계는 반기고 있다. 충남은 물김 생산량 점유율이 전국의 6~7% 수준에 불과하지만, 마른김과 조미김 수출액은 19.9%(1억9500만 달러)를 차지한다.

충남도는 미국 시장과 함께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서 충남 지역 김 제조업체는 287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과 100만 달러의 수출협약(MOU)을 체결했다. 충남 김 수출액 1억9500만 달러(2024년 기준) 가운데 아시아 시장 수출 규모는 8400만 달러에 달한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김은 이제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충남을 대표하는 전략 수출품목이자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이라며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해 소득 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