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는 16일, 캐딜락이 다년 계약을 통해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열리는 PGA 투어 신규 시그니처 대회 ‘캐딜락 챔피언십’의 타이틀 스폰서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캐딜락 챔피언십은 2026년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트럼프 내셔널 도럴의 명문 코스 ‘블루 몬스터’에서 개최된다.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CEO는 “PGA 투어 일정의 상징적인 장소인 트럼프 내셔널 도럴과 깊은 인연을 지닌 세계적인 브랜드 캐딜락을 다시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마이애미의 팬들에게 PGA 투어의 새로운 시대를 선보이는 데 있어 캐딜락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캐딜락은 오랜 기간 프로 골프 및 PGA 투어와 함께해온 브랜드로, 특히 도럴과 깊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2010년 월드 골프 챔피언십 시리즈(WGC)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이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개최된 ‘WGC-캐딜락 챔피언십’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바 있다.
존 로스 캐딜락 글로벌 부사장은 “캐딜락 챔피언십은 PGA 투어와 함께해온 우리의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대회를 통해 럭셔리 고객과의 접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몬터레이 카 위크부터 캐딜락 레이싱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퍼포먼스와 장인정신, 혁신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경험을 통해 스포츠와 선수, 그리고 브랜드의 가치를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는 1962년부터 2016년까지 연속 개최됐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블루 몬스터’로 복귀하게 되며, 본 대회는 해당 코스에서 열리는 56번째 PGA 투어 대회로 기록된다. 블루 몬스터는 와이알라에 컨트리클럽, 토리 파인스, 페블비치, 리비에라, 오거스타 내셔널, 하버 타운, 콜로니얼, 뮤어필드 빌리지 등과 함께 50년 이상 PGA 투어 일정을 이어온 9개 코스 중 하나다.
지금까지 블루 몬스터에서는 PGA 투어 통산 82승을 기록한 타이거 우즈를 포함해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자 14명이 총 24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타이거 우즈는 이곳에서 네 차례(2005·2006·2007·2013)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캐딜락 챔피언십은 2026 PGA 투어 정규 시즌 일정 가운데 유일한 신규 대회로, 과거 도럴에서 개최됐던 PGA 투어 대회와는 구분되는 별도의 대회 이력을 갖게 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