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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한미 대북정책 협의…통일부는 주한외교단 설명회

중앙일보

2025.12.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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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오른쪽)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 Sheet) 후속협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대북정책 주도권을 둘러싸고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교부와 통일부가 16일 각각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과 미국 외교당국은 이날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정례 협의를 시작했다. 회의 명칭은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협의"로 정해졌다.

이번 명칭은 과거 남북관계 개선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받았던 한미 워킹그룹의 재현이라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조인트 팩트시트에 "양 정상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만큼,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한 협의에 대북정책 논의가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백용진 한반도정책국장이, 미국 측에서는 단 신트론 국무부 한·일·몽골 차관보와 마리아 샌드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대표 등 국무부 본부 인사가 배석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정부 통일외교안보 정책: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남북관계 원로 특별좌담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정현백 전 여가부장관, 양무진 북한대핵원대학교 석좌교수. 뉴스1
이와 함께 한국 국방부와 미국 국방부 관계자도 참석해 군사·안보 분야를 포함한 대북정책 전반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미 협의에 참석하지 않은 통일부는 이날 오후 주한 외교단과 국제기구 관계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대북정책 설명회를 연다.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주한미국대사관 실무자급이 참석하며, 중국 측은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번 설명회가 외교부 주도의 한미 협의 일정과는 무관하게 계획된 행사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과거에도 연말과 연초를 전후해 주기적으로 주한 외교단과 국제기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책 설명회를 진행해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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