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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맨유 보는 줄!" '4-4' 미친 난타전에 극찬..."올 시즌 PL 1위, 아모림 체제 최고 경기였다" 캐러거 박수갈채

OSEN

2025.12.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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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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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내가 본 아모림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 최고였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얼마나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극찬이 나오긴 했다. 제이미 캐러거가 총 8골이 터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의 난타전을 보고 박수를 보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본머스와 4-4로 비기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전반에만 24개의 슈팅이 오간 치열한 경기였다. 리드는 네 차례나 뒤바뀌었고 끝내 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 결과 맨유는 승점 26점(7승 5무 4패)으로 리그 6위에 자리했고 본머스는 21점(5승 6무 5패)으로 1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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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경기 초반 본머스를 압도했다. 전반 13분 아마드 디알로가 혼전 상황 끝에 디오구 달로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본머스는 맨유의 빠른 패스와 측면 전개를 막아내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40분 앙투안 세메뇨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카세미루의 헤더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그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득점을 올렸다. 전반은 맨유가 2-1로 앞선 채 끝났다.

하지만 후반전은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시작 38초 만에 본머스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마커스 태버니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바니우송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2를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기세를 탄 본머스는 후반 7분 태버니어의 프리킥 골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카세미루의 무리한 태클 이후 얻은 세트피스였고, 시야를 가린 수비벽 뒤로 정확히 감겨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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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2분 브루노가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꽂아 넣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2분 뒤 마테우스 쿠냐의 재역전골로 다시 4-3으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역시 승점 3점을 가져오기엔 부족했다. 본머스가 기어코 이날 경기의 4번째 동점을 만든 것. 후반 39분 교체로 투입된 엘리 주니오르 크루피가 왼발로 맨유 골망을 가르며 4-4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후반전 주어진 시간은 8분. 맨유가 종료 직전 5번째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추가시간 6분 데이비드 브룩스의 헤더가 골라인을 넘어갈 뻔했지만, 골키퍼 센느 라멘스가 역동작에 걸리면서도 발을 뻗어 가까스로 걷어냈다. 결국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던 경기의 승자는 없었다.

이날 맨유는 총 25개가 넘는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에만 시즌 최다인 17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과 경기 운영 면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승리를 손에 넣진 못했다. 본머스는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3경기 연속 3골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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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리버풀 출신 캐러거는 맨유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우리는 방금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경기를 봤다. 이게 바로 프리미어리그를 세계 최고의 리그, 최고의 상품 혹은 그 무언가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라고 감탄했다.

이어 캐러거는 "아모림 감독 아래에서 본 맨유 중 최고의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반이 그랬다. 아마도 이번 시즌 아스날과 개막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라며 "맨유는 처음 25~30분 동안 환상적이었다. 겨의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들, 전방으로 달리는 모습, 긍정적인 태도,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이는 것, 빠른 볼 탈취까지. 그런 모습이 정말 많았다"라며 "본머스는 전반엔 전혀 싸우지 못했지만, 후반엔 환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모림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재미있는 경기였다. 우리는 정말 잘 시작했고, 전반은 매우 좋았다. 결과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 우리는 집중력을 잃었고 두 골을 내줬지만, 다시 경기에 뛰어들었다. 재차 두 골을 넣은 뒤 경기를 끝내야 했다"라며 "결과는 지난 두 차례 홈 경기와 같고, 답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분명 달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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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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