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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 김정은보다 앞서 걸었나?…준공식 행사 사진 속 놀라운 모습

중앙일보

2025.12.15 19:01 2025.12.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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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동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전국 5개 지역에 건설한 지방 공장의 준공식을 진행했다. 평양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각 지역의 자립을 위한 각종 공장·봉사시설 건설을 선대지도자들과 차별화된 성과로 내세워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16일 전국 5개 지역에서 전날 열린 지방공장 준공식 소식을 전했다. 김정은은 평양시 외곽에 위치한 강동군에 건설된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준공식에 참석했다. 신문은 이날 1~7면 모두를 지방 공장 준공 소식으로 채우며 건설 성과를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강동군 지방공업공장 및 종합봉사소 준공식에 참석해 간부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 뒤에 있는 딸 주애는 다를 곳을 바라보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은 강동군 식료공장과 종합봉사소를 둘러보면서 "지방의 비약을 성취하고 부흥과 문명의 고귀한 실체들을 인민들에게 안겨주는 사업이야말로 (중략) 일관하게 밀고 나가야 할 성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시대 지방발전 정책의 수익자, 향유자는 다름 아닌지방 인민들"이라며 "당 정책이 인민을 찾아가고 인민은 당 정책의 덕으로 행복을 마음껏 누리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본태를 변함없이 고수하고 빛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이런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국가발전과 인민생활에서 ‘뚜렷한 개변‘을 이룩하겠다고 공언했던 자신의 정책적 성과를 부각해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리더십을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강동군 지방공업공장 및 종합봉사소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인 이설주와 딸 주애가 동행했다. 노농신문, 뉴스1
행사에는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와 딸 주애가 등장했다. 이들이 김정은의 공개 활동에 함께 동행한 건 지난 6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설주는 이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사의 마트라세로 보이는 가방을 들고 프랑스 명품 '까르띠에'로 추정되는 시계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문은 이날 53장의 관련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중 33장의 사진에 주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일부 사진에선 주애가 김정은보다 앞서 걷는 것처럼 보이거나 김정은이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상황에서도 홀로 다른 곳을 주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강동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종합봉사소를 둘러보는 모습.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김정은의 지방경제 발전 구상인 '지방발전 20×10 정책'(2024년부터 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각 지역에 공장, 병원, 일종의 쇼핑몰 역할을 하는 종합봉사소 등을 건설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에 걸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내년에 건설 사업에 착수하게 될 20개 시·군을 확정했다.



정영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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