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용산, 연휘선 기자]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가 '마녀'의 소녀 같은 배우 김다미의 얼굴에 '모성'을 더할 전망이다.
16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넷플릭스 새 영화 '대홍수'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작품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다미, 박해수, 권은성이 참석해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지난 9월 치러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 상영 이후 SF 장르가 선사하는 신선한 재미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를 위해 매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펼쳐온 김다미가 인공지능 개발 연구원이자 거대한 대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나 역을 맡았다. 또한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박해수가 인력보안팀 희조 역을 맡아 작품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여기에 '태풍상사', '나의 완벽한 비서', '전지적 독자 시점 ' 등의 작품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준 권은성이 안나의 아들 자인 역을 맡아 극에 생동감을 더할 전망이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등의 작품으로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물의 다층적인 감정을 다루어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아온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메가폰을 잡았다. '대홍수'라는 불가항력의 재난을 마주한 인물들의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통해 높은 몰입감과 신선한 장르적 재미를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OSEN=박준형 기자] 16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내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이날 배우 김다미, 박해수,권은성과김병우감독이 참석했다.배우 박해수와 김병우 감독, 권은성, 김다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6 / [email protected]
김병우 감독은 "극장 영화 같은 다른 작업을 했을 때와 스케줄이 달랐다. 10월 중순에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됐다. 극장 영화는 작업이 끝남과 동시게 개봉이라는 정신없는 수순이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 저도 '캄 다운' 되고 영화와 거리가 멀어질 즈음에 공개가 돼 차분한 상태"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다미는 "'부국제'에서도 저희도 처음 스크린으로 영화를 봤다. 그때 기분이 되게 묘하고, 떨리는 감정이 다시 느껴졌다. 3년 전에 찍었던 영화가 이 시기에 공개되는 게 너무 떨린다"라며 웃었다.
박해수는 "저도 너무 기대된다. 사실 어떤 작품보다 애정있게 만든 작품이다. 3년 전에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발표회를 하려고 그 시기를 떠올려 보니 생생하게 기억이 많이 나더라. 즐거운 기억이었다. 처음 대본 받았을 때부터 기대가 많이 되고 궁금했다. 저도 봤을 때 세공하듯 열심히 만드셨다는 느낌이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흔치 않은 SF장르, 한국형 장르 특성을 잘 살린 것 같아 많이 호응해주실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아역배우 권은성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다는 게 무척 설렌다"라고 의젓하게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OSEN=박준형 기자] 16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내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이날 배우 김다미, 박해수,권은성과김병우감독이 참석했다.김병우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6 / [email protected]
김병우 감독은 영화에 대해 "장르물이다. 재난장르와 SF장르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영화다. 그 두개 장르가 가진 재미를 모두 다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영화라 말씀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시는 시청자 분들이 영화에 대해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영화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양한 재난 중 대홍수를 선택하며 제목으로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영화 제목은 여러가지 안들이 있었다. 그런데 가장 영화의 의미를 함의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첫 번째로는 장르와 상황을 충분히 알리는 것이라 봤다. 영화가 끝날 때 쯤 다시 한번 영화의 제목을 다르게 생각하시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중의적 의미가 영화에선 사용돼서 채택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가지 재난 중에 물난리를 영화에 펼쳐놓은 것도 마찬가지다. 물이 '화마', '수마'처럼 재난으로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대홍수'가 중의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한 것과 일맥상통하면서 물은 생명의 원천이자 우리 몸의 많은 부분을 이루기도 한다. 여러가지 다양한 형태를 띌 수 있는 게 물이기도 하다. 처음엔 물이 재난으로 일방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물이라는 형질이 다르게 다가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OSEN=박준형 기자] 16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내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이날 배우 김다미, 박해수,권은성과김병우감독이 참석했다.배우 김다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6 / [email protected]
시나리오를 처음 본 소감은 어땠을까. 김다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머릿속으로 구현이 어렵다고 느껴졌다. 어떤 상상이 만들어질지. 상상이 어떤 식으로 나올까라는 점도 궁금했다. 감독님이 이 작품을 하신다면 새롭고, 신선한 장르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해수는 "저 또한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이 시나리오가 일반적으로 잘 읽히게 만들어진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일반적인 형식도 아니고 씬 넘어갈 때 숫자만 써있고 암호처럼 써있는 걸 봤다. 그런데 계속 읽다 보니 구현이 가능한가 지켜보면서 마지막까지 호기심을 놓지 않게 하는 먹먹함이 존재하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면서도 감독님이 전작들에서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인간의 본성과 내면이 드러나고 변화하는 걸 볼 때 궁금했다. 또 다미라는 배우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권은성은 "제가 물과 수영을 좋아하는데 오디션 얘기에서 수영 얘기가 나와 꼭 붙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놔 귀여움에 웃음을 더하기도.
[OSEN=박준형 기자] 16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내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이날 배우 김다미, 박해수,권은성과김병우감독이 참석했다.배우 권은성과 김다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6 / [email protected]
수중촬영에 대해 김다미는 "아무래도 물 속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 스쿠버도 배우고 수영을 잘해야 해서 몇달 전부터 같이 배웠다. 물속에서 제 얼굴이 어떻게 보이는지 가늠이 안 되는 게 있더라. 그런 것도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권은성은 "평소에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았는데 잠수하고 이런 것을 조금 더 많이 연습했다"라고 거들었다.
박해수는 이어 "저도 잠수 훈련을 좀 더 열심히 했다"라고 웃으며 "사실 잠수가 많이 나오진 않는데 물 속에서 눈을 떠야 하는 장면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물에서 눈을 뜨면 사물의 거리감이 달라진다. 그걸 김다미 배우도 열심히 훈련했다. 물과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뿐만 아니라 물을 표현하는 VFX 작업 또한 쉽지 않았던 터. 김병우 감독은 "난도도 있고 돈도 많이 드는 작업이었다. 현장에서 정리도 잘해야 했다. 그런데 시각효과가 빼어나고 실감나고 효과적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에겐 그것이 어떻게 영화에서 감정을 전달하는데 용이하게 활용될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단순히 재난 장르물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해야 잘 전달할지를 신경썼다. 그 점에 중점적으로 신경쓰며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다미는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실제로 물이 있던 현장도 있지만, 물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연기해야 하는 현장이 있었다. 와이어를 달고 스태프 분들이 그 한 컷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물속에서 제가 어떻게 보일지 그런 것들을 많이 연구했어야 했다. 그게 되게 어려우면서도, 한번쯤 해봐서 재미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OSEN=박준형 기자] 16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내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이날 배우 김다미, 박해수,권은성과김병우감독이 참석했다.배우 박해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6 / [email protected]
전작들에서 방송국, 벙커, 지하철 등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사건을 보여준 김병우 감독. '대홍수'에서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삼았다. 이와 관련 그는 "아파트라는 공간도 어찌보면 우리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예고편부터 고층아파트 대단지가 보이지 않나. 겉으로 보면 다 획일화 됐고 똑같아 보인다. 그런데 사실 어릴 때 같은 아파트 사는 친구집도 너무 달랐다. 겉에선 똑같아 보이지만 그 안에는 각자가 다른 우주를 갖고 있다. 어쩌면 영화에서도 그런 점들을 드러나게 표현하려 했다. 그 지점들이 마치 우리가 사람들이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각자가 개인의 우주를 가진 것처럼 아파트라는 공간이 잘 표현해주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박해수는 이런 김병우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님의 우주는 참 알 수 없는 깊이와 세계가 있었다. 처음에 캐릭터에 다가가기 위해 감독님과 대화를 할 때도 감독님이 생각하는 이야기와 제가 생각하는 인물에 대해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가 어긋나는 게 아니라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쏟았다. 그러면서 알게된 건 결국 많은 세계관을 얘기하는데 내면의 한 따뜻한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하는 걸 느꼈다. 현장에서도 그렇고, 작품을 대하는 태도도, 사람을 대하는 것도 좋은 형이면서 어른이면서 감독님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치켜세웠다.
[OSEN=박준형 기자] 16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내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이날 배우 김다미, 박해수,권은성과김병우감독이 참석했다.배우 박해수와 권은성, 김다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6 / [email protected]
김다미는 "안나라는 인물을 표현할 때 캐릭터적인 특성이 엄청 드러나길 원하진 않았다. 거대한 재난이 있다 보니 그 상황에 맞춰 달라지는 안나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게 아무래도 사랑, 모성애의 마음을 느끼는 게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이었다. 현장에서 본능을 많이 믿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성애'라는 부분이 저한테는 가장, 이 작품을 선택할 때도 어려운 부분이었다. 제가 이걸 과연 느낄 수 있을까 싶었다. 어머니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인가 싶었다.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자 싶었다. '사랑'이라는 마음은 똑같은 건가 싶었다. 은성이한테 고마운 게 정말 그렇게 믿을 수 있게 해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욱 감독은 '안나'에 대해 "주인공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더 큰 고민은 '안나'가 영화의 설계도 같은 거였다. 인물을 풀어가는 방식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과 동일했다. 인물이 노출되는 시점이 영화가 끝나는 시점이기도 했다. 때문에 캐릭터 설명하고 각자가 준비 잘 해와서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배우님의 고민이 현장에서 제 고민과 맞닿을 때도 있었다. 오히려 제가 이렇게 찍으면 좋겠다 느낀 것도 있었다. 그만큼 '안나'라는 인물이 차지한 부분이 컸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박해수는 "손희조라는 역할은 직업상 요원이다. 특별 재난 상황에 특정한 인물 이송 임무를 부여받고 움직인다. 과거 개인적인 어떤 상처 안에 살고 있는 인물이고 안나를 통해 인류 마지막 날 증명하고 듣고 싶고 보고 싶어하는 게 있는 슬픈 인물"이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김병우 감독은 박해수와의 호흡에 대해 "좋았다"라고 웃음을 자아내며 "굉장히 선한 모습도 있지만 다른 모습에서 날카로운 악인 같은 모습도 있다. 두 가지 모습을 항상 갖고 있어서 그럴 경우에 손희조라는 인물을 하시면 어떨까 싶어서 한번 해주시면 어떨까 말씀드린게 첫 만남이었다. '해수'라는 성함에 '바다 해, 빼어날 수'라 물 속에서 워낙 발군이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