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해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혁은 16일 새벽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 여러 장을 게재하며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도 분명히 천사는 아니었지만, 이 세상은 내가 살기에는 너무 혹독했다"며 "2015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항우울제를 복용해왔다. 항우울제 자체는 나쁜 약이 아니고 평생 먹어도 괜찮지만, 지병으로 지속적으로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과거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도 "살면서 성매매 경험이 있었고, 이는 내가 잘못한 일"이라며 "더 이상 심신이 견디지 못해 1심 판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은 다 제 불찰이고 잘못이다.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후 연합뉴스 등 다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임동혁이 우려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초구 서초동 모처에서 임동혁을 구조했다.
경찰은 임동혁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동혁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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