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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위 포스텍 시절보다 심각하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 충격진단..."거의 강등권 수준" 16경기 승점 22점 어쩌나

OSEN

2025.12.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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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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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의 현실이다. 야심 차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새로 선임했지만, 성적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보다도 나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프랭크 vs 포스테코글루.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지난 시즌과 비교해 봤다"라며 부진에 빠진 토트넘의 리그 성적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14일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무릎 꿇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6승 4무 6패, 승점 22점에 머무르며 11위로 추락했다. 17위에서 헤메고 있던 노팅엄전 패배라 더욱 충격이 크다.

토트넘은 지난 7일 브렌트포드를 2-0으로 꺾었고, 10일 구단 레전드 손흥민이 방문한 경기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3-0으로 격파하며 공식전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손흥민이 떠나자마자 대패를 당하며 기껏 마련했던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날려먹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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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 경질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와 슬라비아를 상대로 설득력 있는 승리를 거뒀지만, 시티 그라운드에서 기세가 꺾였다. 프랭크 감독의 팀은 강등 위기에 처한 노팅엄에 0-3으로 패했고,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이는 그의 경질 압박이 거세지기 시작했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은 토트넘에게 이상한 시즌이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7년 만에 무관을 끊었지만, 프리미어리그 17위에 그치는 등 국내 대회에선 참담했다. 고작 승점 38점에 그쳤고, 포스테코글루는 경질됐다"라며 "하지만 프랭크 체제 토트넘은 지금 단계에서 성적이 더 나빠졌다. 걱정스러운 시기다. 거의 강등권의 폼"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최종 성적은 11승 5무 22패, 승점 38, 골득실 -1(64득점 65실점). 순위와 승점 모두 클럽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었다. 기존 최저 순위는 1993-1994시즌의 15위였다.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기록도 새로 썼다. 토트넘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38경기 체제에서 20패를 기록한 건 1912-1913시즌이 마지막이었지만, 이번엔 여기에 2패나 더 추가했다. 22패는 42경기 체제까지 통틀어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 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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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토트넘 보드진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브렌트포드의 돌풍을 이끈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다. 주장 손흥민과도 작별한 뒤 사비 시몬스와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 등을 영입했다. 프랭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수년간 검증된 지도자인 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실리적인 운영으로 승점을 잘 쌓는가 싶었지만, 상대 압박에 전혀 대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무너지고 있다. 

심지어 16라운드 기준 성적은 지난 시즌보다도 나쁘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이번 시즌엔 개선의 여지만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지난 시즌 이 시점에서 승점 23점을 획득하며 10위에 올랐다. 지금 토트넘은 승점 22점으로 11위다. 포스테코글루 밑에선 36골을 넣고 19골을 허용했으나 프랭크 체제에선 고작 25골만 넣고 21골을 허용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프랭크가 부임하면서 토트넘을 더 단단하고, 전술 대응이 뛰어나며, 무너뜨리기 어렵게 만들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결과가 더 낫지도 않고, 축구도 포스테코글루 시절보다 훨씬 덜 흥미진진하다. 승격팀들이 훨씬 더 잘 싸우고 있다. 더 치열한 강등권 싸움이 다가오는 가운데 토트넘이 참전할 가능성도 있다. 결과와 경기력은 향상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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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랭크 감독도 노팅엄전 패배 이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속이 부글부글 끓고, 짜증난다. 나쁜 경기력이었다. 특히 전반엔 서로가 분리돼 보였다. 경합에서 충분히 승리하지 못했다"라며 "우리가 공을 가질 때마다 상대에게 돌려준 것 같다. 첫 번째 실점과 두 번째 실점 모두 실수에서 나왔다"라고 토로했다.

시간을 더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은 "오늘도 솔직히 말했다. 정말 형편없었다. 다만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누구도 이 상황을 바꿀 수 없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난 내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걸 한다. 내 안에선 허리케인이 몰아치고 있다. 3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오늘 더 나아지지 못한 건 아주 좌절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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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랜스퍼마크트, 토트넘, 스카이 스포츠, BBC.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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