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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FA 3수' 택했다…애틀랜타와 1년 294억원 계약

중앙일보

2025.12.15 20:14 2025.12.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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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30)이 원소속팀에 남아 'FA 3수'를 택했다.

애틀랜타에서 시즌을 마친 김하성. 로이터=연합뉴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MLB에 입성한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달러(426억원)에 계약했다. 이때 'FA 재수'를 노리고 '2025시즌 뒤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 조항을 넣었지만,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 탓에 시즌 중반 복귀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하성은 지난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뒤 유격수 자원이 필요했던 애틀랜타에 합류했다. 이후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의 성적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애틀랜타에서 뛴 24경기 성적은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이다.

정규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애틀랜타 잔류(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와 옵트아웃 권리 행사를 두고 고민하다 후자를 선택했다. FA 시장에 나오면 그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거다. 올해 MLB 스토브리그엔 특급 유격수가 나오지 않아 김하성에게는 유리한 환경으로 보였다. MLB닷컴도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김하성은 내심 기대했던 장기 계약을 하진 못했다. MLB 입성 후 3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지 않은 그였지만, 지난해 8월 어깨 부상 이후에는 종아리·허리 등 잔부상이 많아 물음표를 남긴 탓이다. 그는 결국 이번에도 1년 계약에 만족하고 2026시즌 후 다시 다년 계약을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다음 시즌 31세가 되는 김하성은 1년간 '건강한 몸'을 증명하는 게 숙제로 남았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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