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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을 풀어달라!' 동생 '출전시간 부족'에 형이 더 난리...아모림 상대로 '항의 티셔츠' 착용

OSEN

2025.12.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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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코비 마이누(20, 맨유)의 시간이 멈춰 섰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형이 대신 목소리를 냈다.

영국 '인디펜던트', '스포츠 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코비 마이누의 형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프리 코비 마이누'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의 4-4 무승부가 열린 날이었다.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맨유는 전반 초반 아마드 디알로의 선제골로 흐름을 잡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카세미루의 헤더로 다시 앞섰고, 후반 들어서는 실점과 득점을 반복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테우스 쿠냐의 연속 골로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막판 엘리 주니오르 크루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맨유는 리그 6위, 본머스는 13위에 머물렀다.

경기 내용만큼 주목받은 장면이 있었다. 마이누의 친형 조던 마이누가 '프리 코비 마이누'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찾은 모습이었다. 동생의 제한적인 출전 시간을 향한 공개적인 항의였다.

2005년생 마이누는 6살에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한 유스 출신이다. 2023-2024시즌 중원에서 가능성을 증명하며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발탁됐지만, 이번 시즌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서 출전 시간은 212분에 불과하고, 선발은 한 차례도 없었다.

마이누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임대 이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단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팀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며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다만 "선수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시간은 흐르고 있다. 출전 기회와 미래를 둘러싼 마이누의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형의 메시지는 그 불안의 단면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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