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콜롬비아 부근 태평양 마약의심 선박 3척에 美 공격…8명 사망

연합뉴스

2025.12.15 22: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콜롬비아 부근 태평양 마약의심 선박 3척에 美 공격…8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군이 1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부근 동태평양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 3척에 공격을 가해 8명을 숨지게 했다.
미국 남부사령부는 이런 내용과 함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이뤄진 이번 작전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군은 이 배들이 알려진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운항중이었으며 실제로 마약 밀매를 하고 있었다는 점을 정보를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첫 배와 셋째 배에서 각각 3명, 둘째 배에서는 2명이 숨졌으며, 모두 "남성 마약 테러범들"이었다고 군은 밝혔다.
이번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육상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마약 밀매를 근절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거듭해서 발언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주에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이어 다음 표적은 구스타보 페드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군이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등 중남미 국가 근처 수역에서 벌인 공격작전으로 26척의 선박이 파괴되고 약 90명이 숨졌다고 EFE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마약 운반선이 확실한 경우만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사망자 가족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작전이 단순히 밀수 방지를 위한 해상 차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를 해치는 국제 마약조직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멕시코 국경 방어 유공자 표창 수여행사에서 신종 합성마약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WMD)로 지정한다고 선언했으며, 백악관은 펜타닐과 그 핵심 전구체를 대량살상무기로 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이날 홈페이지로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을 WMD로 공식 지정한 배경에 대해 "매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 20만명에서 30명이 (펜타닐로) 죽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공영방송 NPR은 작년에 미국에서 펜타닐로 사망한 인원은 약 4만8천명으로 그 전년보다 27% 감소했다며 트럼프가 언급한 수치가 매우 과장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방대의 대량살상무기 연구센터가 낸 2019년 보고서는 "펜타닐 화합물을 공식적으로 대량살상무기로 지정할 근거나 필요성이 있다거나 전체적으로 득이 될 것인지 여부는 명백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NPR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