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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Y' 정영주 "삭발 투혼, 배우로서 '럭키''" [Oh!쎈 현장]

OSEN

2025.12.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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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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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삼성, 연휘선 기자] 배우 정영주가 영화 '프로젝트Y'에서 삭발 투혼을 감행한 소회를 털어놨다.

1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프로젝트Y'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주역인 배우 한소희, 전종서, 김신록, 정영주, 이재균, 유아(오마이걸)와 함께 이환 감독이 참석해 재재의 진행 아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젝트Y'는 화려한 도시 그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가운데 뮤지컬 베테랑으로 이름을 알린 정영주는 이번 작품에서 빌런 토사장(김성철)의 오른팔 황소 역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하며 파격적인 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한다. 

정영주는 "감독님과는 워낙에 알고 있었는데 미팅 한번 하자고 하셔서 대본을 받고 아무래도 그 역할일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제 과거 사진을 들이밀며 2014년 그 사진을 보여주시며 지금 좀 자랐지만 그 머리를 해달라 해주셔서 피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본이 재미있었다 한순간에 읽히며 속도감이 엄청났다. 다른 배우 캐스팅까지 듣고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얼씨구, 놀아보자 싶었다"라며 웃었다. 

그는 캐릭터 황소에 대해 "아버지가 많이 놀라실 것 같다"라고 웃으며 "처음부터 잔혹, 포스는 가져가야 할 이미지였다. 자본에 의해 움직여지는 인력이다. 토사장과의 인연 때문에 화중시장까지 들어와서 물 흐리는 인물을 정리하기 위해 나선다. 화중시장의 역사와 부딪히는 것도, 두 주인공을 악착같이 괴롭히는 부분도 있다. 두 가지를 다 보여주기 위해서는 삭발 외엔 설득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찍으면서 들었다. 나름 즐겁고 시원하게 찍었다"라고 웃으며 밝혔다. 

삭발 투혼에 대해 정영주는 "배우로 살면서 삭발로 연기하는게 쉬운 선택은 아니겠지만 쉬운 기회도 아니다. 무대에서 한 번, 카메라 앞에서 한 번 삭발로 연기할 수 있다는 게 배우 인생에서 '럭키'라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너무 많이 걱정해주셨다. 삭발이 괜찮겠냐고. 나이도 생각하라고 하더라. 날도 춥다고. 그런데 민머리 연기가 시청자 분들께 설득이 됐으면 좋겠더라. 그 모습이 그려진다고 밀어봐 달라고 감독님이 이야기 하셨을 때 제 민머리보다 그로 인해 나오는 이마, 핏줄이 한몫 했다고 생각하니 끝나는 날 '밀기를 잘했네' 생각했다. (두피는) 추웠지만"이라며 웃었다. 

황소를 가까이서 본 이재균은 "영주 선배님과는 굉장히 오래된 사이라 편안하게 잘 지낸다. 또 편안하게 따뜻하게 해주신다. 그런데 저절로 연기가 되더라. 저절로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가 나올 정도로. 실제로 카리스마가 훨씬 더 대단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록 또한 "저는 (정영주와) 두 씬을 같이 찍었다. 첫 번째 씬엔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더라. 나는 머리카락도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선배님 에너지를 받아내려 노력했다. 두 번째 씬은 우리 작품 시그니처 씬이었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가 나중엔 실소가 터져서 둘이 웃기도 하고 부둥켜 안고 찍었다.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웃었다. 

이에 정영주 또한 "따끈따끈한 광기였다. 서로 힘든 상황에 몸을 묶고 있어야 해서 '이러다 정 나겠네' 생각하며 찍었다. 한편으로는 맡기는 마음으로 연기할 수도 있어서 신록 배우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럭키'라는 생각으로 찍었다"라고 호응했다. 

'프로젝트Y'는 오는 2026년 1월 21일 개봉한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이대선 기자.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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