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가자지구 주민 200여명이 제3국으로 출국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은 성명에서 "이중국적자이거나 유효한 비자를 가진 200명 이상의 가자지구 주민이 오늘 가자지구를 떠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출국은 외국 정부와 유엔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들은 케렘샬롬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를 나와 이스라엘 영토에 들어왔으며 이후 알렌비 검문소를 통해 요르단으로 들어간 뒤 제3국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COGAT는 "출국 규모는 전적으로 제3국의 요청과 수용 여부에 달렸다"며 가자지구를 떠나려는 주민 숫자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출국 전에 이스라엘 안보당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GAT는 지난 8일에도 의료 지원이 필요한 가자지구 주민 117명이 친지들과 함께 케렘샬롬 검문소를 통해 이스라엘 라몬공항으로 이동했으며, 이후 비행기를 타고 루마니아, 이탈리아, 노르웨이, 벨기에 등으로 출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국경검문소도 곧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 실행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에 합의한 직후 라파 검문소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에도 COGAT는 "향후 며칠 내로 가자지구 주민이 이집트로 출국하는 경우에만 라파가 개방될 예정"이라며 유럽연합(EU) 대표단의 감독 하에 검문소가 운영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가자지구 휴전을 끌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 20개항에는 "누구도 가자지구를 떠나도록 강요받지 않으며 떠나기로 선택한 이들도 자유롭게 돌아가는 것이 허용될 것"이라고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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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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