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각종 의혹에 대해 침묵을 깨고 직접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추가 해명 없이 “법적 절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박나래는 16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고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사과와 함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난 8일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 약 일주일 만의 첫 직접 발언이다.
영상에서 박나래는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문제로 인해 제가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더 이상 혼란이나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아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후로는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확인돼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은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시작됐다. 전 매니저 측은 갑질, 불법 의료 시술,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부동산 가압류 신청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예고했다. 여기에 박나래 소속사인 ‘앤파크’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미등록 논란도 불거졌다.이에 대해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이 퇴사 후 금전을 요구했으며, 미등록 문제 역시 전 매니저가 등록을 마쳤다고 허위 보고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박나래는 공갈 혐의 등으로 전 매니저들을 맞고소했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를 소속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약 44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고, 보증금 명목으로 회삿돈 3억 원을 송금했다며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나래가 무면허로 알려진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링거 이모’ 존재까지 제기되며 파장은 더욱 커졌다. 박나래 측은 이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의사 면허가 있는 인물에게 왕진 치료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나래는 앞서 SNS를 통해 “전 매니저와 대면해 오해를 풀었다”고 밝히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전 매니저 측은 “사과나 합의가 아닌 감정적인 호소뿐이었다”며 이를 정면 반박했다. 이후 특수상해, 명예훼손 등 추가 고소까지 이어지며 진실 공방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나래가 직접 입을 열었지만,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일부는 “더 이상 말을 아끼고 법적으로 정리하는 게 맞다”, “공개 설전이 길어질수록 모두에게 상처만 남는다”, “활동 중단까지 감수한 건 책임을 지려는 태도”라며 박나래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핵심 의혹에 대한 설명이 없다”, “법적 절차라는 말만 반복해 시원하지 않다”, “오해를 풀었다고 했다가 다시 법적 대응이라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횡령 의혹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다는 점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결국 박나래는 영상 말미에서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다”라며 “감정과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 발언을 하지 않겠다”며 당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