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개그맨 조세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언급됐던 김나영의 소개팅 일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세호가 김나영에게 소개했던 비연예인 남성이 이후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는 내용이다.
해당 일화는 2015년으로, 방송인 김나영이 싱글인 시절 출연한 KBS 2TV 퀴즈 예능 프로그램 ‘1대100’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MC는 “조세호가 김나영을 좋아했지만 마음을 접고 소개팅을 주선해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언급했고, 김나영은 이를 인정하며 당시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나영은 “조세호가 증권 쪽에서 일한다는 분을 소개해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호텔 라운지에서 조세호, 남창희, 제 친구들까지 함께 만났는데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만남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나영은 “그분이 매일 아침 메시지를 보내며 연락을 이어갔는데, 만난 지 3주쯤 됐을 때 아침 뉴스에 그 사람이 나왔다”며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는 보도를 보고 너무 놀라 조세호에게 바로 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세호도 그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 같았다”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소개팅이 아니라 투자를 염두에 두고 접근했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이 에피소드는 앞서 2014년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서도 한 차례 언급된 바 있다. 당시 김나영은 “조세호가 부모 같은 형이라며 소개해 줬던 분이었는데,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고 말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조세호 역시 방송에서 해당 인물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내가 힘들었던 시절, 그 형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며 큰 용기를 줬다”며 “하지만 알고 보니 그 말들 역시 거짓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구속된 건 사실”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심지어 방송에서 조세호가 무릎꿇고 김나영에게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일로 조세호는 대선배 양희은으로부터 “이유 없이 잘해 주는 사람은 없다. 앞으로 사람을 더 조심하라”는 충고를 듣기도 했다.
최근 조세호를 둘러싼 각종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 확산되면서, 해당 과거 발언 역시 다시 소환되고 있다. 다만 해당 사건은 조세호가 피해자 입장이었던 과거 일화로, 당시에도 조세호가 사기 혐의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점은 분명히 언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