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소녀시대 최수영이 할리우드 데뷔 과정에서 느꼈던 외로움과 눈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2’에는 최근 ‘남자가 말하는 “귀엽다”와 여자가 말하는 “귀엽다”의 차이 | EP.119’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으며, 이날 방송에는 가수 겸 배우 최수영과 배우 김재영이 출연했다.
2007년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최수영은 최근 영화 ‘발레리나’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3주 동안 혼자 해외에 머물렀다”며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제작사에서 세심하게 케어해줬지만, 막상 혼자라는 사실이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옆에 없어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혼자 있으니 모든 게 서러웠다”며 “영어로 대화를 해도 ‘혹시 내가 실례되는 말을 한 건 아닐까’ 계속 걱정했다. 다음 날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고, 혼자 입을 닫고 이어폰을 끼고 지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최수영은 “혼자 청승을 떨었던 시간이 일주일 정도였다. 그런데 그 시간이 꼭 필요했다”며 “그 기간 중 한 번은 정말 울었다”고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사진]OSEN DB.
할리우드 액션 훈련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현장에 쓰이지 않더라도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액션 훈련을 반드시 받는다”며 “‘존 윅’ 스턴트팀에게 총에 맞아 쓰러지는 액션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여주자 ‘K-드라마 여자 주인공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게 어때서?’라고 물었더니, 우리는 바스트 샷에서 천천히 쓰러지는 박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무술감독이 ‘존 윅 스타일로 해달라’고 해서 바로 죽는 박자를 요구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최수영은 “처음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는데, 막상 해보니 잘한다고 하더라”며 “그 말에 악의는 없었지만, 워낙 서러운 시기라 ‘뭐 어때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하지만 이후 무술감독과는 깊은 신뢰를 쌓게 됐다고. 그는 “‘넌 내 친구야. 한 컷이라도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잘 죽으라는 뜻이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진짜 친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최수영은 “해외에서의 생활은 모든 게 처음이라 마트에서 물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는 순간에도 갑자기 서러워졌다”며 당시의 감정을 다시 떠올렸다.
한편, 최수영은 배우 정경호와 2012년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해 올해로 14년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의 눈물 고백에 정경호 역시 누구보다 마음이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