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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져리' 감독 부부 살해 의혹子, 유죄 시 사형 가능성 [Oh!llywood]

OSEN

2025.12.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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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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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할리우드 감독이자 배우 롭 라이너(Rob Reiner)의 아들 닉 라이너(Nick Reiner)가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1급 살인 기소를 앞두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사형 선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네이선 호크먼(Nathan Hochman) 지방검사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닉 라이너는 부모인 롭 라이너와 미셸 싱어 라이너를 살해한 혐의로 1급 살인 2건에 대해 기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닉 라이너는 흉기를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 혐의가 적용되며, 이는 ‘특수 가중 사유(special circumstances)’에 해당한다. 해당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물론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다.

다만 호크먼 검사는 “현재로서는 사형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다”라며 “유가족의 입장 또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닉 라이너는 아직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의료적으로 재판이 가능한 상태로 판단되는 즉시 기소 인정 절차(arraignment)를 밟을 예정이다. 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 멘스 센트럴 교도소에 보석 없이 수감 중이다.

앞서 롭 라이너와 미셸 싱어 라이너는 지난 14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딸 로미 라이너(Romy Reiner)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LA 소방국은 오후 3시 30분경 현장에 출동했다.

닉 라이너는 부모의 시신이 발견된 지 약 5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9시 이후 체포됐다.

한편 복수의 관계자들은 사건 발생 전날 밤, 유명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이 주최한 파티에서 롭 라이너와 닉 라이너 사이에 매우 격렬한 언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닉은 주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할 정도로 흥분한 상태였고, 계속해서 자신이 유명한지 묻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롭 라이너와 미셸 싱어 라이너는 1989년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롭 라이너는 영화 '미져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 맨’, ‘디스 이즈 스파이널 탭’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거장이며,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로 배우로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할리우드 명가를 둘러싼 충격적인 비극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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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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