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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새동력 만들자" 이재현 CJ 회장, 그룹 수뇌부와 UAE행

중앙일보

2025.12.16 17:38 2025.12.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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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주요 경영진들이 압둘라 알 하마드 UAE 국립 미디어 오피스 의장과 만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사진 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주요 정부 인사들과 만나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중동 시장 확장 가능성을 점검했다.

17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UAE를 방문했다. 이번 현장 경영에는 이미경 CJ 부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 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주식회사 미래기획그룹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칼둔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을 만나 문화,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칼둔행정청장은 지난 한-UAE 정상 회담 당시 양국 협력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회장은 또 모하메드 알 무바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의장, 압둘라 알 하마드 UAE 국립 미디어 오피스 의장 등과도 미디어, 콘텐트 등 문화 전반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동행한 그레고리 옙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함께 현지 임직원들과도 만났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잠재력 높은 중동 시장에서 K 웨이브를 절대 놓치지 말고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CJ그룹은 지난달 한-UAE 정상회담 당시 현지 기업들과 식품과 뷰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CJ제일제당이 UAE의 유통 기업 ‘알 카야트인베스트먼트(Al Khayyat Investments, AKI)’와 업무 협약 MOU를 교환했다. 향후 중동 지역 거점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할랄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중동 K푸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CJ그룹은 이번 현장 경영을 계기로 중동에서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주요 영역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할랄 인증 비비고 김 스낵과 볶음면을 중동 지역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AKI와 협력해 현지 주요 유통 채널 입점 확대를 추진한다. CJ올리브영도 중동 현지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K뷰티 브랜드의 시장 진출 및 판매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은 올해에만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를 돌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모색했고 종착지로 중동을 택했다”며 “내년에는 신시장 확장에 더욱 속도를 높여 전 세계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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