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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진짜 '나혼자' 됐다 [핫피플]

OSEN

2025.12.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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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치즈인더트랩' VIP시사회서 박나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치즈인더트랩' VIP시사회서 박나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OSEN=장우영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마지막 입장문을 띄우는 초강수를 뒀지만 사과와 해명 없는 모습에 여론은 더 차가워졌다. 연예계와 광고계 손절에 이어 한국연예매니지먼트연합(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상벌위)까지 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행위로 규정하면서 박나래의 싸움은 더욱 외롭고 고독해졌다.

현재 박나래를 향한 큰 두 가지 의혹은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 행위를 제공 받은 것이다. 퇴사한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로부터 사적인 심부름은 물론, 향정신성 약물의 대리 처방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진행비 미지급 등 금전적인 정산 문제도 제기했다. 또한 의료인이 아닌 비의료인에게 자택에서 미용 주사를 시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활동 중단 후에도 전 매니저들의 폭로는 이어졌다. 매니저에 대한 4대 보험 미가입 등 의혹,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지급한 횡령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박나래는 연예계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에 박나래는 지난 16일, ‘마지막 입장문’이라는 영상을 통해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분 24초 가량의 영상에는 사과와 해명이 담기지 않았다. 비장한 분위기,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카메라 앞에 선 박나래는 ‘법대로 하겠다’는 뉘앙스로 매니저들과 ‘끝까지 간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박나래의 ‘마지막 입장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연매협도 움직였다. 연매협 상벌위는 ▲박나래 측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미등록, 매니저에 대한 4대 보험 미가입 등 의혹 ▲박나래의 매니저에 대한 사적 심부름 강요, 폭언·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 ▲박나래 씨의 소위 ‘주사이모’, ‘링거이모’라 불리는 비면허자에게 불법 의료시술 문제 의혹 ▲박나래의 진행비 미지급과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지급한 횡령 의혹 등을 꼬집었다.

특히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선량한 풍속과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행위”라며 “본인이 대한민국 스타로서 문제가 야기된 사건에 당사자로서도 대중들에게 연예 활동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정중하고 진지하게 공인으로서 책임지고 자숙하는 행동이 충분히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예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매협의 단호한 대처에 앞서 방송가와 광고계가 박나래와 손절하기 시작했다. 방송가에서는 박나래가 활동 중단을 밝히기에 앞서 출연분을 편집하거나 최소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광고계에서는 박나래를 모델로 쓴 브랜드들이 과거 광고들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2020년 공개됐던 삼성전자 갤럭시 S20, 2019년 공개된 아메리칸투어리스트, 롯데ON 등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이 밖에도 박나래가 출연을 예정했거나 촬영 중인 프로그램도 전면 취소됐다.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 등이 함께하는 ‘나도 신나’를 비롯해 ‘팜유트립’ 등이 제작 무산되면서 박나래 개인의 피해를 넘어 연예계 동료들에 대한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잘 챙기는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오며 늘 주변이 떠들썩했던 박나래. 하지만 가장 가까운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논란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여론은 차가워지고,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이들도 줄줄이 떠나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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