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선고 날짜가 내달 28일로 정해졌다.
이날은 같은 재판부가 심리 중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윤영호 전 본부장의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사건 선고도 예정된 날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10분, 권 의원과 윤 전 본부장은 오후 3시 선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20대 대선에서 교인의 표와 조직 등을 제공해주는 대신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시 교단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9월 16일 권 의원을 구속해 10월 2일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권 의원 측은 이와 함께 특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며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본부장에게 징역 4년, 김 여사에게는 징역 15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