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내년 시즌 36경기 출장에 그친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9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 타율 2할8푼3리(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 OPS .778을 기록한 내야수다. 2023년까지 주목을 받는 선수가 아니었지만 지난해부터 재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올해 144경기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거둔 송성문은 시즌 종료 후에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3볼넷 2도루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0일에는 공식적으로 포스팅을 신청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도전중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송성문은 아직까지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송성문도 “나도 에이전트로부터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 8월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연장계약을 맺은 송성문은 그 이상의 제안을 받아야 메이저리그에 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즉 마이너리그 계약이나 스플릿 계약 등 단순히 도전을 위한 계약은 하지 않을거란 의미다.
[OSEN=도쿄(일본), 조은정 기자]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정우주, 일본은 카네마루 유메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2사에서 대한민국 송성문이 내야안타를 치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그런 상황에서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성적예측프로그램 스티머(Steamer)를 통해 송성문의 2026시즌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스티머는 송성문이 36경기 타율 2할5푼1리(132타수 33안타) 3홈런 16타점 16득점 3도루 OPS .67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는 0.4로 예측했다. 타격에서는 리그 평균을 밑돌았지만 수비에서 기여를 하면서 0 이상의 수치가 나왔다. 다만 송성문이 원하는 수준의 계약을 따낼 정도의 수치는 아니다.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관심이 있는 팀들도 분명 존재한다. 내년 30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와 120억원 이상의 계약을 원한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기량 자체는 좋은 평가를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럼에도 팬그래프가 송성문이 내년 시즌 36경기 출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한 이유는 스티머가 다른 성적예측프로그램에 비해 보수적으로 선수들의 성적을 예측하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성적에 가중치를 주지만 통산 성적을 통한 평균회귀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계산 결과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또한 KBO리그 출신 야수들 중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빼어난 타격 성적을 보여준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송성문의 성적 예측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OSEN=조은정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로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다.3루수 부문 수상한 키움 송성문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12.09 /[email protected]
송성문은 최근 2년간 286경기 타율 3할2푼7리(1101타수 360안타) 46홈런 194타점 191득점 46도루 OPS .921을 기록하며 갑작스럽게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케이스다. 2년 전만 해도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송성문 본인을 포함해 한 명도 없었다. 스스로도 “(이)정후, (김)혜성이와 나는 상황이 다르다. 나 같은 케이스는 처음 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2년간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통산 성적이 좋지는 않다보니 스티머도 송성문의 기량을 매우 보수석으로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예측 성적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도 충분하다.
송성문은 오는 22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이제 마감시한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송성문이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애틀랜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다저스)에 이어서 키움의 6번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