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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요구한 자퇴생 이어…카카오 이틀 만에 또 폭발물 협박

중앙일보

2025.12.17 05:09 2025.12.1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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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수색에 나선 모습.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또다시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2시간 30분간 수색했으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17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분쯤 이틀 전과 거의 흡사한 형태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CS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됐다. 카카오 측은 신고 즉시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퇴근을 공지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경찰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15층 건물 내부를 샅샅이 수색했다. 다만 고위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은 투입되지 않았다. 그 결과 폭발물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회사 CS센터 게시판에는 지난 15일에도 오전 7시 10분과 12분 두 차례에 걸쳐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자신을 모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혔던 글쓴이 A씨는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하며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자신의 계좌로 100억원을 송금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했으나 폭발물 등 위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분당소방서, 15비행단, EOD 등 유관기관도 현장에 인력을 투입했다.

경찰이 A씨에 대해 확인한 결과 그의 명의로 이미 지난달 9일과 이달 9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대구남부경찰서에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이날 협박글 게시자 명의는 이틀 전 올라온 글 작성자의 것과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 전 게시글 명의자인 A씨도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어 오늘 글 역시 작성자가 따로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글쓴이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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