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경기 의정부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외벌이 가장 김모(44)씨는 월급과 양육비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재건축 예정인 빌라 1채를 보유해 현재 전세를 놓은 상태다. 김씨는 2년 뒤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전세보증금 반환과 약 3억~4억원으로 예상되는 추가 분담금 마련이 고민이다. 여유자금은 7000만원 정도로, 부족한 돈은 부모 차입도 검토 중이다. 고정 지출 부담도 만만치 않다. 매달 45만원에 이르는 보험료가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김씨는 보다 안정적인 자금 운용 방안을 찾고 있다.
A. 서대문구 다세대주택은 보유 전략이 합리적이다. 2020년 조합 설립 이후 최근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통합심의가 조건부 통과되며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대단지로 교통 인프라를 갖췄고, 하이엔드 브랜드 시공이 예정돼 입지와 상품성 측면에서 중장기 가치가 충분하다. 자금 마련은 이주 시점과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분산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전세보증금 반환은 이주비 대출로 일부 대응하고, 추가 분담금은 단계적으로 집행되는 중도금 대출과 보유 현금을 병행해 부담을 덜자. 부모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경우에는 차용증 작성, 약정 이자율 설정, 원리금 상환 계획을 명확히 해야 한다. 세부담이 큰 증여로 오인당하지 않도록 세무사 자문을 거치는 것이 좋겠다. 매도는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두되, 투기과열지구 내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을 고려하자.
◆단기 자금은 수익률보다 안정성, ISA로 세후수익 관리=전세보증금 반환처럼 2년 내 반드시 써야 할 자금은 현금화 가능성이 우선이다. 시장 변동성이 클 땐 개별 종목 투자보다 국내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반도체·조선·바이오 등 주요 산업에 적립식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 부담이 낮아 세후 수익률 관리에 유리하다. 금 등 실물자산은 물가 상승에 대비한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되, 자금 사용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6개월 전부터 분할 매도를 통해 금융자산으로 전환하자. 중기 자금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자. ISA는 절세에 유리하고 손익통산 혜택이 있지만, 가입 후 3년 이전에 해지할 경우 세제 혜택이 사라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녀 자산은 장기 투자, 보험은 구조조정=S&P500지수나 나스닥100지수처럼 장기 성과가 검증된 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변동성을 완화하며 자산을 늘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 예측이 아니라, 매달 투자가 중단되지 않도록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다. 보험 점검도 병행하자. 의뢰인은 2인 가구 기준 월 45만원, 총 20건의 보험을 유지 중인데 보장 기간이 짧거나 보장 내용이 겹치는 상품 비중이 높아 보험료 대비 효율이 낮다. 치아보험 등 활용도가 낮은 상품은 정리해 고정비를 줄이고, 실손보험은 단독 상품으로 단순화해 향후 보험료 인상 부담을 관리하는 편이 좋겠다. 종신보험은 실손과 분리해 가장의 사망 위험에 집중하자. 보장이 부족하면 자녀 성장기 동안 정기보험으로 보완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email protected]) 또는 QR코드로 접속해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