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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논란→중징계→전면 조사… 김완기 감독 사태, 삼척시 체육계로 확산

OSEN

2025.12.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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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김완기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을 둘러싼 논란이 징계와 실태조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접촉 장면 하나로 촉발된 논쟁은 결국 조직 전반의 문제를 점검하는 단계로 확산됐다.

김완기 감독은 지난달 23일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소속 선수 이수민(삼척시청)을 끌어안고 수건으로 덮어주는 행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수민은 불편함을 드러내며 김 감독을 밀쳐냈고, 해당 장면은 현장 영상과 사진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각종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당 행동의 적절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삼척시체육회는 사안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했다. 삼척시체육회는 지난 1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완기 감독에 대해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징계 사유는 직무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 등으로, 이수민과의 접촉 장면 논란과 이후 제기된 선수들의 진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됐던 과도한 신체 접촉 문제는 징계 사유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완기 감독은 징계 결정 이후 “억울하다”며 재심 청구와 함께 변호사 선임 계획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의 파장은 감독 개인을 넘어 삼척시 체육 행정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삼척시는 지난 15일 직장운동경기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종합 실태조사 계획을 공식화했다. 삼척시는 “체육계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조직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태조사는 김완기 감독 징계를 계기로 추진되며, 선수와 지도자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개별 면담, 현장 점검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조사 항목은 지도 방식과 근무 환경, 인권 감수성, 조직 내 의사소통 구조 등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전반을 포괄한다.

삼척시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삼척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감독 징계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조직 문화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선수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은 또 “이수민은 신체 접촉 논란 외에도 훈련 방식과 소통 과정 전반에 문제점이 있었다며 시체육회에 김완기 감독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른 선수들 역시 언행과 대회 준비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추가 진정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감독 개인의 행위를 둘러싼 논란은 이제 삼척시 직장운동경기부 전반의 운영과 인권 감수성을 점검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번 실태조사가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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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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