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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98명 아무도 몰랐다"…흑백요리사2 '히든 카드' 정체

중앙일보

2025.12.17 07:21 2025.12.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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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김은지 PD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는 흑·백 계급 간의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본질을 우위에 두고 연출했다. 사진 넷플릭스
누가 합격일까. 안성재 심사위원의 알 수 없는 멘트와 표정에 시청자도 덩달아 긴장했다. 그 절묘한 타이밍에 검은 화면을 띄워 회차를 끊어내는 제작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가 한층 진화한 ‘아는 맛’으로 지난 16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총 13부작으로, 내년 1월 13일까지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돌아온 ‘흑백요리사2’는 익숙한 구도를 유지한다. 연출자 김학민·김은지 PD는 17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변화를 위한 변화는 지양했다. 시즌1에서 사랑받은 요소는 그대로 가면서, 요리 경연의 본질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흑수저 계급 80명, 백수저 계급 18명과 히든 백수저 2명이 경쟁에 나섰다. 흑수저 계급부터 요식업계에서 유명한 인사들이 다 모여 제작진도 놀랐다고 한다. 분자요리 1세대로 알려진 ‘요리과학자’, 오토바이를 타는 요리사 ‘중식 폭주족’, 서촌이 주목받기 전부터 해당 지역에 식당을 운영해온 ‘서촌 황태자’ 등이 흑수저로 출연한다.

김학민·김은지 PD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는 흑·백 계급 간의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본질을 우위에 두고 연출했다. [사진 넷플릭스]
김은지 PD는 “시즌1을 고사했던 분들이 자진해 지원한 경우도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일식 스타셰프 정호영은 “시즌1 때 섭외를 고사하고 프로그램이 잘 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후회했다. 이번에 조급한 마음으로 섭외를 기다려오다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심사는 더욱 엄격해졌다. 백종원·안성재 심사위원은 유명세나 이력을 떠나 경연에서 선보인 요리 한 접시만을 기준으로 평가에 임했다.

시즌2의 가장 큰 차별점은 재도전에 나선 최강록·김도윤 셰프의 합류 방식이다. 두 사람은 ‘히든 백수저’로 분류돼 1라운드부터 흑수저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에서 대결을 펼쳤다. 흑수저 계급은 심사위원 두 명 중 한 명만 만족시키면 통과할 수 있지만, 히든 백수저는 두 심사위원 모두의 선택을 받아야 합격한다. 김은지 PD는 “시즌2인 만큼 새로운 장치가 필요해서 섭외했다. 나머지 98명의 셰프가 아무도 모르도록 숨어서 준비하느라 고생하셨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2라운드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일대일 흑백 대전’으로 펼쳐졌다. 같은 식재료로 흑수저와 백수저가 요리를 하고, 블라인드 심사를 받는 방식은 유지된다. 다만 연출 규모가 커졌다. 냉장고 대신 무대 아래 숨어 있던 쇼케이스장이 올라오도록 해 콘서트 무대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만들었다.

참가자 중 한식 전문 셰프들 비율도 시즌1 대비 늘었다.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도 백수저 계급으로 출연한다.





황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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