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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청문회 본 국민 분노·허탈"…與 '연석 청문회' 추진한다

중앙일보

2025.12.17 19:07 2025.12.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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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눈을 감고 있다. 뉴스1

김범석 Inc 의장이 출석하지 않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청문회는 결국 ‘맹탕’ 청문회가 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유관 국회 상임위원회들이 총출동하는 연석 청문회를 추진한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연석 청문회에는 과방위는 물론 국토교통·정무·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각 상임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쿠팡 사태를 들여다보는 기관들을 피감 기관으로 두는 곳들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어제 과방위에서 쿠팡 청문회를 했는데, 지켜보는 국민은 분노와 함께 허탈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며 “김 의장과 박대준 전 대표, 강한승 북미사업개발 총괄도 불출석한 상태에서 언어 소통도 안 되는 사람을 출석시켜 국민을 기망한 청문회였다”고 비판했다.

전날 쿠팡을 상대로 열린 과방위 청문회에선 쿠팡 측 핵심 증인으로 김 의장 대신 미국인인 해럴드 로저스 신임 대표, 브렛매티스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출석했지만, ‘언어 장벽’으로 질의응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질의응답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정조사도 검토했는데 국정조사를 하면 준비 기간이 한 달 이상 걸린다”며 “쿠팡 문제는 적시성이 필요한데 청문회는 그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연석 방식으로 우리가 빠르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번 연석 청문회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뿐 아니라 심야 배송, 노동자 산업재해, 퇴직금 미지급 사태 등 쿠팡의 근본 문제까지 파헤치겠다는 계획이다. 또 개선 방안, 재발 방지책, 책임 구조에 대한 책임도 명확하게 물을 예정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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