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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입장문 때린 변호사 "엄중함 모르고 얼렁뚱땅…문제의식 없다"

중앙일보

2025.12.17 21:20 2025.12.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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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나래. 중앙포토
구독자 50만명을 보유한 이지훈 법무법인 로앤모어 대표 변호사가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다”며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에 영상을 올리고 박나래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입장문과 관련 “박나래는 뭐가 문제인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나래는 입장문에서 “지난 11월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를 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였다”며 “어제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게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나래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입장문. 사진 박나래 SNS 캡처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사안의 엄중함을 모르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며 “전 매니저들에게 ‘가족처럼 지냈다’고 했는데 일하러 만난 관계에서 가족을 운운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사리분별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변호사는 법적 쟁점도 언급했다. 그는 “(전 매니저들이 고소한 내용 중에) 와인잔을 던져 매니저가 다쳤다면 특수상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어떻게 오해가 쌓여서 특수상해가 생길 수 있나. 박나래는 ‘오해가 쌓였다’고 표현하는데 그런 인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합의 과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합의 자리에 음주 상태로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합의하려고 모인 자리에서 납작 엎드려 사과를 해도 부족할 판인데 술 마시고 노래방 갈 때가 아니라 피해자의 마음을 풀어줘야 할 때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해한 적이 없는데 가해자가 화해했다고 발표하면 될 화해도 물 건너간다”며 “황금 같은 기회를 허투루 써버렸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지난 4일 전 매니저들로부터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나래도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박나래는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여성에게 불법 의료 및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강남경찰서에는 국민신문를 통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의료법,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나래와 주사 이모 등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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