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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도 몰려와"…바이오·AI 등 22개 기업 품은 제주 지식산업센터

중앙일보

2025.12.17 22:36 2025.12.1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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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업 구조 지식기반형으로 재편

제주지식산업센터 전경. 사진 제주도
제주 산업 구조가 지식기반형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기존 1차산업 중심의 제조업계를 넘어 바이오·에너지·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계가 제주로 몰려오고 있다.

제주도는 18일 오후 제주시 516로에 제주지식산업센터를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지식산업센터는 국비 160억 원 등 총 303억원을 들여 2021년부터 추진했다. 881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8467㎡)로 지었다. 입주공간은 소형(66㎡) 26개실, 중형(99㎡) 3개실, 대형(165㎡) 8개실 등 모두 37개를 갖췄다. 또 휴게음식점 등 지원시설, 회의실, 체력단련실 등도 마련했다. 지난 6월 준공 후 두 차례 공개 모집을 거쳐 도 내외 22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다.



“기업 간 기술융합 촉진 신산업 혁신 플랫폼”

제주지식산업센터 전경. 최충일 기자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제주도의회, 입주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센터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입주기업 대표 17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기업들은 재정 지원 확대, 기업·대학·연구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제주 기술의 전국 확산 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 센터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협력 체계 강화에 뜻을 모았다. 오 지사는 “기업 간 협력과 기술융합을 촉진하는 신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TRI 인공지능 융합연구실 설치

제주지식산업센터 전경. 최충일 기자
입주를 확정한 기업·조직은 지식기반산업 5개사, 정보통신산업 8개사, 제조업 7개사, 기타 2개사 등이다. 수도권에서 기술력을 축적한 경쟁력 있는 기업 10개사가 제주에 작업·사무 공간을 마련했다. 반도체 소자 제조 기업 ‘메타씨앤아이’, 풍력발전 전문기업 ‘케이윈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추진하는 ‘넥스트그리드’, 비임상 연구개발 전문기업 ‘큐베스트바이오’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퓨처렉스’ 등이 입주했다. 또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제주AX융합연구실’을 설치했다.



제주형 지식기반 산업 영역 확장도

제주지식산업센터 전경. 최충일 기자
제주의 1차산업 강점을 첨단 기술과 결합해 제주형 지식기반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도내 기업도 둥지를 틀었다.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제주생명과학’을 비롯해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맘꽃주식회사’, 수산생물 생태계 분석 기업 ‘애쓰지마’, 디지털 농업 플랫폼 기업 ‘지오랩스’ 등이다.



“제주의 새로운 첨단 산업 생태계 형성 기여”

진관훈 제주지식산업센터장이 센터네 시설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진관훈 제주지식산업센터장은 “입주를 확정한 22개 기업 중 12개 기업이 이사를 완료했고, 나머지도 올해 말과 내년 1월 중 순차적으로 맞을 계획”이라며 “우주, 생명과학, 에너지, 정보통신 등 첨단 기술 기업들이 한 군데 모이는 만큼 제주의 새로운 첨단 산업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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